칼럼: 질그릇생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 타락, 죄 그리고 형벌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0: 타락, 죄그리고 형벌1

김태길목사

6 1.우리의 시조들은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되어 금지된 열매를 먹음으로 범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죄를 자신의 지혜와 거룩한 계획에 따라서 허락하시기를 기뻐하셨는데 이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그것을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죄가 없던 인간 세상에 죄가 생긴 것은 사탄이 원인이다. 사탄은 본래 천사였다.천사는 인간처럼 창조된 피조물이다 (1:16). 분명히 인간처럼 선하게 창조 되었을 천사가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성경은 침묵한다. 다만 성경은 타락한 천사들을 두 가지 내용으로 묘사한다. “①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②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1:6). 이 내용이 가리키는 바는, 천사들 중 일부가자기 스스로 타락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성경이 침묵하기 때문에 수수께끼다.분명한 것은 사탄의 타락이 인간의 타락보다 시간적으로 앞선다는 점이다.

    아담은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당한다. 그리고 타락한다. 천사와 타락과는 사뭇 구도가 다르다. 한 때 선한 천사였던 시절의 사탄은 누군가의 유혹이 있을수 없다. 다만 사탄 자기 자신으로부터 그 모든 거짓과 간계가 나온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이를 분명히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8:44). 그러므로 아담을 죄 짓게 하는 유혹은 자기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외부로부터 온 것이다

 

    천사의 타락과 인간의 타락 사이에 이런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들, 죄의 기원에 대한 하나님의의지와 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앞서 우리는 하나님이 절대 죄의 창시자나조성자가 될 수 없다고 배웠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죄를 자신의 지혜와 거룩한 계획에 따라서 허락하시기를 기뻐하셨다는 항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권위를 가진 누군가가 수하의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허락했다는 것은 곧 그가 한일이 된다. 대통령이 국방부장관에게 적국을 향하여 발포하도록 허락했다면,그것은 곧 대통령이 한 일이 되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사탄으로 하여금 인간을 유혹하도록허락하셨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이 하신 일이 된다라는 논리는 상당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 우리는 이에 대해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정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않는다. 그렇다면 악의 존재는 하나님이 결정하셔야 가능한 것 아닌가? 지당한 말이다. 하나님의 결정 없이 악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러면 하나님의 의지가 발휘된 행동의 결과물로서 악이 도출되었다면, 결국 악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해야 할까?헤르만 바빙크의 설명을 들어보자:

 

비록 하나님이 죄를 단지 허용했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왜 하나님이 죄를 막기를 원하지 않았는지이유가 있어야만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지식이나 능력의 부족일 수 없다. 그러므로 그 이유는 반드시 하나님의 의지에 놓여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허용은 다시금 하나님의의지의 행위다.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기를 원했다진실로 어떤 의미에서하나님이 죄를 원하셨다. , 하나님은 죄가 존재하기를 원하셨다고 언급할수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선을 원하셨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악을 원하셨다. 하나님은 선을 기뻐하셨으나, 악은 신적 증오로 미워했기 때문이다비록 죄가 그 시작부터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 할지라도, 그 기원은 하나님에게 있지 않고,이성적 피조물의 의지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연관하여 다음의 것들이 반드시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하나님은 가장 확실하게 죄의 가능성을 원했다.죄의 가능성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이 객관적인 가능성과 일치하여 천사들과 인간이 범죄하여 타락할 수 있도록 창조했다그들은 아직 최상의 상실할 수 없는 자유, 즉 더 이상 범죄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의지를 지녔던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은 여전히 제한되었고, 전적으로 완전하게 발전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죄의 가능성의 한계를 지녔다. [개혁교의학3, 부흥과개혁사, pp. 69-70]

 

    이제 우리는 더더욱 궁금해진다. “하나님은 죄가 존재하기를 원하셨다면 이유가 뭘까?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의영광을 드러내도록 그것을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바빙크도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하나님은 선을 위해 악을 생각하고 이끌어 자신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한다.”(개혁교의학3,p. 74).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 을 사용하셨다면,그 자체로 너무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까? 바빙크의 말에 좀더 귀 기울여 보자:

 

성경은 하나님이 죄를 악인들의 징벌, 자기 백성의 구원, 신자들의 시험과 질책, 자기 이름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삼아 사용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언급한다.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완전히 거룩하고 전능하신 분이기에, 하나님은 죄를 자기 손 안에있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피조물들은 그렇게 할 수 없으며, 조그만 닿아도 스스로 오염되고 불결해진다하나님은 악을 사용하되, 악을 범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또한 자신의 피조계에 죄도 허용했다.만일 하나님이 죄를 절대적으로 거룩하고 주권적인 방식으로 통치할 수 없었다면, 하나님은죄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죄를 원했던 것은, 죄 가운데그리고 죄에 대항하여 하나님 자신의 신적인 미덕들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하나님은 억지로 죄를 끌어내지 않으며,힘으로 막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의 힘으로 죄를 짓밟지 않고, 다만 죄가 완전히 번성하기까지 허용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왕으로 머물면서, 죄가 자신의 왕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한다. 하나님은 죄가 모든 것, 자신의 세계, 자신의 피조물들, 심지어 자신의 그리스도까지갖도록 허용한다. 왜냐하면 악이란 선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개혁교의학3, pp. 72-77].

 

    악의 번성이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통제 안에서만 일어난다는 사실이 신자에겐위로가 된다.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시고 끝까지 내버려 두시지 않고,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도록”(5:20)하셨다.비록 신자가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할 수 없다”(6:1) 하더라도, “은혜는 죄가 없었다면 신학적으로필요 없는 단어다.” 하나님은 은혜를 선사하기 위해, 악의 존재를 허용하시지는않았다 할지라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악을 주권적으로 허용하시는데 기뻐하셨다. 그러므로 죄인에게 은혜를 수여하는 것 조차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필요한 것이 된다. 바울은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예정하신 사실에 대해, “그의 은혜의 영광”(1:6)이라고 표현한다

2/18/2017 11:2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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