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할 책 소개
기독교강요(존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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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길 목사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도록 그렇게 출생하였고 또한 그것을 목적으로 사는 것이라면그리고 그런데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불안정하고 허망하여 그런 구체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살아가면서 모든 생각과 행동을 목적을 위하여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창조의 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 분명한 것이다. 철학자들도 이러한 점을 모르지 않았다. 플라톤은 영혼의 최고 선은 신을 닮는 있다고, 영혼이 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 그것이 완전히 변화되어 신을 닮게 된다고 가르쳤는데, 그것이 바로 이런 뜻인 것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그릴루스(Gryllus) 플루타르크(Plutarch) 저술에서 아주 세련된 사고를 진행시킨다. 그는 종교가 삶에서 사라지면 사람은 짐승보다 나을게 없고, 여러 면에서 짐승보다 훨씬 비참한 처지일 것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온갖 형태의 악에 사로잡혀서 끊임없이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삶을 이끌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짐승보다 월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밖에 없으며, 오직 그것을 통해서만 사람이 불멸을 사모하는 것이다. [기독교 강요 내용 발췌]

 

    성경을 제외하고 지난 500 사이 교회에 가장 영향을 책을 꼽으라면, 나는 [기독교강요] 꼽을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책은 많은 사람에게 읽혀서 그런 것은 아닌 같습니다. 적어도 주변에는 [기독교강요] 완독한 사람이 거의 없는 봐도 그게 사실로 짐작됩니다. 베스트셀러라는 말보다는 스테디셀러라고 불릴만한 책입니다. 책을 한번 읽어 적이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목사이거나 아니면 신학생 정도일 것입니다. 만약 범주에 속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어 사람은, 정말 고상한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책은 두껍기도 할뿐더러, 내용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말 번역서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21세기 들어서 최종판이라는 말을 삽입해서 나온 기독교강요 한글 번역본이 하나 있는데, 그나마 이건 활자라도 현대적이어서 보는데 눈은 아프지 않아 좋습니다. 사실 나는 신학생 시절에 비싼돈을 주고 책이 있는데, 책의 활자는 나의 어릴 아버지께서 보시던 조선일보 활자보다 못해, 그래도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데, 진도 빼기가 정말 힘겨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핑계도 없게 됐습니다. 굴지의 출판사에서 제법 신경을 써서 펴냈습니다. 이제 내용만 극복해 내면 됩니다.

나는 일생 동안 성경을 제외하고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단연 책을 꼽겠습니다. (물론 한글 번역본은 권이 아니라 권입니다. 내가 신학생 시절에 샀던 책은 권짜리 였는데, 권을 줄여서 편집해서 느낌이 좋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평생 동안 성경을 정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는 성경과 더불어 책을 반드시 정독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칼빈은 책을 친절하게도 미래의 독자들에게 글을 다음과 같이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일 경건한 독자가 작품(기독교강요) 대한 지식으로 구비하여 하나의 필수적인 도구로서 성경에 다가가게 된다면, 그는 크게 성가신 일이나 지루한 일이 없이 성경을 읽을 있을 것이다.

칼빈의 당부대로 책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나는 칼빈의 말이 왜곡되지 않길 바랍니다. 칼빈은 성경의 충분성을 믿었습니다. 성경 권에는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 외에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완전히 담고 있는 책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1,500년간 40여명의 인간 저자들의 다양한 학식과 솜씨를 통해 완성되었기에, 해석을 필요로 합니다. 성경 속에는 하나님 계시의 명확하고도 거부할 없는 예리함이 있음에도(4:12), 인간의 무딘 지정의의 한계 또한 인정해야 합니다 (44:18). 칼빈이 책에 평생을 쏟아 부은 것은 성경을 읽되 개념을 가지고 읽으라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그렇지 않고 성경을 읽게 되면 자칫 자신의 인본주의 사상이나 이단적인 지식이 성경을 곡해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성경독자들의 영에 심각한 타격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사도 또한 이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3:16).

그래서 칼빈은 일차적으로 이 책이 신학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기록했음을 독자들을 위한 서문에서 밝힙니다:

Now, my design in this work has been to prepare and qualify students of theology for the reading of the divine word that they may have an easy introduction to it, and be enabled to proceed in it without any obstruction. (이제 이 책의 내 의도는,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성경을 읽을 때 잘 준비되고 자격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들이 성경에 좀더 쉽게 다가가게 될 것이며, 어떤 방해물 없이 말씀 안에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오늘날 신학이라는 말이 왠지 특수계층의 사람들만이 관여하는 단어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학이라는 학문분야가 가지고 있는 거룩함과 위엄성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학이 평범한 신자의 일상에는 필요 없거나 무관심의 분야일 수는 없습니다. 한 신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인격적인 하나님으로 믿을 때에는 반드시 신학적인 고백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습니다.”라고 고백한다고 할 때는, 예수님을 주인(Lord)”구원자(Savior)”라고 신학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기독교 신자가 예수님을 주로 모시는 것은, 세상 가치에서의 전셋집 주인이나, 회사의 기업주를 모시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만약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고백하는 한 사람이, 평소에 자신이 모시는기업주에게는 혼신을 다해 충성하고 섬기면서도, 주님은 하루에 한번도 생각지도 의지하지도 기도하지도 않는다면 그의 행동은 신학적으로 비추어 있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1장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사실상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한 분 하나님 안에서 생존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이 칼빈의 신학적 논지가 성경적인 입장과 일치한다면, 성경을 읽는 독자인 신자들은 하나님만이 주인 중에 최고의 주인이며, 인생의 경영자 중에 최고의 경영자임을 인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성경을 읽는 사람이 신학적으로 틀린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신학적으로 바른 삶을 산다는 것은 성경적인 삶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 말을 달리하면, 잘 못된 신학관점을 가지고 성경을 읽거나 해석하면, 그 사람은 비뚤어진 관점으로 성경을 읽게 될 것이며, 결국 성령 안에서 계시된 말씀이 심각하게 왜곡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신학은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이것은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든 성경 독자들이 갖추어야 할 성경입문의 기본 도구입니다. 이에 나는 [기독교강요]만한 성경입문서가 없다고 믿습니다. 칼빈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칼빈 이후로 수많은 천재 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여전히 그의 책을 토대로 저술 활동을 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는 기독교 사상적으로, 성경신학적으로, 교의학적으로 허점이 가장 적은 사람 중에 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오죽하면 칼빈주의라는 말이 오늘날 신학계의 중요한 지표로 통용되고 있겠습니까? 나는 성경 외에는 구원의 진리를 완벽하게 제시하는 책이 없다고 확고히 믿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아무리 지고한 지식의 결과물도 성경을 넘어 설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럼에도 성경을 어렵게 생각하는 많은 신자들에게 [기독교강요]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하는데, 신뢰할 만한 도우미가 될 것임을 또한 확신합니다.

   

8/26/2016 11:3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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