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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9일 칼럼

글을 쓴다는 것

최성봉 목사

 

첫 부임을 앞두고 백목사님과연락을 주고받는 중 칼럼을 써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학교로 기억합니다. 국어 교과서에글을 쓴다는 것이라는제목의 수필이 있었습니다. 글쓰기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적은 글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매주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이제부터그 어려운 일을 제가 해 내어야 합니다.

머리와 가슴속에 많은 글들이있지만, 한참을 고민하였습니다. 2012년 글이지만 한참뒤에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올린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 다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한국교회 원로이신 홍정길 목사님과 관련된 글입니다. 제가 공감하기도하거니와, 저나 성도님들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라 생각되어,첫 목회자 칼럼에 홍정길 목사님의 간증에 대한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의 글을 나눕니다. 제목은홍정길 목사속지 말라, 멋진말과 글에”’ 이하는 그 기사입니다.


 < 얼마 전 남서울은혜교회를 은퇴하고 원로가 된 홍정길 목사가 지금까지목회자로 살아오며 깨달은목사의 삶을 간증했다. 그는 19일 경기도 용인 향상교회(담임정주채 목사)에서 열린 제1회 바른교회아카데미 강사로 나섰는데주제는목사,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였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나름성공한목회자로 통한다. 젊은시절 학생복음화에 헌신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교회를 개척해선 수 천의 성도들을 모으기도 했다. 게다가故 옥한흠하용조, 이동원 목사와 함께복음주의 4인방으로도거론되는 인물이니 그 이름 앞에성공이 붙는다고 그리어색할 건 없다. 하지만 스스로는 그렇지 않은 듯했다. “어떤면에선 실패한 목회자라는 그의 말에는 지나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 묻어 있었다. 그는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목사의 삶을 고민하고 있었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 보였다.

홍 목사는속지 말라.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의미하는건 아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론 나쁜 사람이 많다특히 기독교인들이내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인다. 말을 멋지게 하고 굉장한 글을쓴다. 그런데 그 삶에 실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언제나 진리는 예배에만, 말에만, 신학 속에만 있지 실제 삶 속에는 없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수치고 또 나의 수치라고 고백했다. 삶이 없다는 것, 이것이 바로 원로가 된 그의 고민, 누구보다 치열하게 목사의 길을 걸어온 그의 자기 성찰이었다.

홍 목사는나는 예수 믿기만 하면 이 땅에 천국이 올 줄 알았다. 그래서 목숨을걸고 민족복음화에 매달렸다천만 성도를 달라 했고, 이 나라 59천 마을에교회를 세워 달라고 간구했다. 보이지도 않았던 서쪽 대륙, 중국을위해서도 기도했다. 그런데 마침내 이것이 이뤄졌다. 마을마다 교회가 섰고 중국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그래도 교인들의 삶은, 목회자들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 예수믿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되는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겠다. 그래서 제자훈련을 참 열심히도 했다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성도들의 삶에 엄청난 지식들이 쌓여갔지만 삶은그대로였다고 회고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원로의 진지함은 어느새 젊은 목회자들의 마음에 흘러들고 있었다. 말보다삶이 중요하다는 것, 그들이라고 왜 알지 못하겠나. 아마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테다. 그러나 마음에 존경하던 이, 누구보다모범적인 목회를 해온 원로의 고백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울림으로 그들의 귀를 때렸다.

홍 목사는평생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영혼들을 섬겨야 할 우리 목사들이 과연 지금 바른 목회를 하고 있는가. 늘 남을 향해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과연 나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가라며우리의 지식적 축적과 논리의 세계가 전혀 내 삶과는 상관없다는 생각에 목회자로서 절망도 했었다고 전했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자녀 교육이었다. 홍목사는삶의 변화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이것에도달했다. 그는내 자녀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한것이 가슴 아프다. 이 후회는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저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겠나. 부모밖에답이 없다. 바른 신앙을 가르쳐 바른 삶을 살게 해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홍 목사는 다시 말했다. “삶이 문제다. 어디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보다 지금 내 삶이 바른 삶인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한국교회의 문제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은퇴하고도 계속 내 마음에 남은 가장 큰 흔적이라고.>

(기독일보, 김진영 Jun 20, 2012 12:07 PM EDT)

 

저도 저를 속이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제 질그릇교회 목사로서 정기적으로 설교를 감당하고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또한 성도들을 속이는 것이 두렵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8/3/2018 2:4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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