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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2: 성경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2: 성경2

김태길목사

    15:우리는 교회의 증언에 감동되고 설득되어 성경을 고상하고 존귀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용의 천상적인 성격, 그 교리의 효능, 문체의위엄, 모든 부분들의 일치, 전체의 의도, 인간 구원의 유일한 길에 대한 충분한 발견, 다른 많은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들 그리고 그것의전체적인 완전성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풍성하게 증명하는 증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무오한 진리와 신적인 권위에 대한 우리의 완전한 납득과 확신은 우리의 가슴 안에서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과 함께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인 역사로말미암는다.

   

    성경이 무오하고 신적인 권위가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감동(breathed out)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딤후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라는 구절은 많은 오해를 낳는다. “하나님의 감동을 마치 한 시인이 뉴퐅 비치에서 에메랄드 빛 태평양을 바라보다가 문득 시상이 떠올라 굉장한 글을 쓰게 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사실 성경이 감동으로 쓰여졌다고 할 때는, 인간저자들에게 성령님께서 영감을 주어서 맘대로 쓰게 했다는 말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감을 받은 저자들이 성경을 기록했다라는 말보다 영감으로 이끌림을 받은 저자들이 성경을 기록했다고 하는 것이 오해를 줄이는 표현일 것이다. 벧후1:20-21,“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 임이라.”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라는 표현은 성경이 성령님의 주도하에 인간 저자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쓰면서 이렇게 표현한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1:11-12).


    그러므로 성경의 원본이 인간의 실수나 지적 모자람으로 인해 오류가 있을 수 없으며, 문자적으로 완전하다. 이것을 축자영감(verbal inspiration)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각 성경은 인간 저자의 품성이나 문체가 배제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하에서 기록되었다고 하는 측면에서 유기적영감(organic inspiration)이라고 부른다. 두 영감 모두 성령님의 감동으로 오류가 없이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가 속한 교단은 축자영감과 유기적영감을 믿고 따른다.


    혹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무오한 진리라는것에 과학적 잣대를 가지고 반박한다. 예를 들면 성경에는 해가 뜨고(돋고) 물러가다라는 표현이 수십 번 나온다.영어 성경에서도 The sun rises라고 표현했다. 이것을 두고 중세시대까지 로마 카톨릭 교황청은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주장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유는 단순이 성경이 천동설을 말씀하고 있다는 믿음때문이었다. 이런 교황청의 가르침을 두고 세상은 성경이 비과학적이고 비진리라고 비난한다. 성경이 정말 무오한 진리를 말하려고 한다면,“해가 뜨고가 아니라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고라고 썼어야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이 하나의 문학 장르를 가진 기록물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성경에는 내러티브(narrative) 방식으로 기록한 역사서도 있고, 운율을 가진 시가서도 있다. 시가서 안에는 원망 섞인 탄식시도 있고, 전도서처럼 허무를 노래하는 염세적인 시도 있다. 아가서처럼 농염한 여인과의 사랑을 노래하는 로맨틱한 시도 있다. 예언서들은 사실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것을 환상과 꿈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보여주기도 한다. 복음서의 예수님 같은 경우는 가르치실 때비유, 스토리텔링, 은유, 과장법, 유머 등의 여러 가지 교수법을 사용하셨고, 그것들이 내러티브라는 기술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간문학과 생활 용어들로 구성된 성경의 글들이 전혀 진리를 담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사하셨다.


    또 어떤 이들은 성경에 기록된 숫자가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오류가 많다고 주장한다. 예를들어 성경에는 민1:46처럼, 603,550명이라는 숫자처럼 정확한 계수를 통해서 기록한 것이 있는 반면에, 대하14:9처럼애굽의 군사 1,000,000명이라는 숫자는 히브리어 단어에 백만이라는 단어가 없기도 할 뿐더러, 어떻게 한치 오차도 없이 군대를 100만명으로 조직할 수있으며, 설사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많은 숫자를 누가 세어보았느냐?라는 딴지를 걸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신문과 같은 정보전달과 사실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아니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교회는 500명이 출석합니다.”라고 했을 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500명을 정확히 세어보고, 501명도 499명도 아닌 500의 숫자를 말하고 있다고 듣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때 화자(narrator)와 청자(audience) 양쪽은 정확한 숫자를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그것을 오류라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화자나 청자가 서로 말하고 듣는내용이 숫자의 정확성에 의해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진리를 나타내는데 있어서 절대 오류가 없다.


    또한 어떤 이들은 현재는 일어나지 않는 자연현상이나 기적의 이야기들은 허구라고 주장한다. 예를들면 6일만에 천지창조 한 사건, 노아홍수, 홍해 갈라짐, 만나와 메추라기, 동정녀 탄생,부활사건 같은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지지 않거나 비과학적이므로 오류라는 것이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말한다. “성경의 무오한 진리와 신적인 권위에 대한 우리의 완전한 납득과 확신은 우리의 가슴 안에서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과 함께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인 역사로 말미암는다.”고전2:14 또한 말씀하길, “육에 속한 사람은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성경의 무오하고 절대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믿음은 자신의 똑똑함이나 이성적 판단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17세기 과학자 파스칼과 21세기 과학자 스티븐 호킹은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는측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파스칼은 성경을 진리로 믿고, 호킹은 성경을 진리로 믿지 않는다. 이와 같이 성경의 진리를 믿고 이해하는 능력은 자신의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적인 역사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자는 지능이 낮고 어리석어서 비과학적인 성경이 믿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전적인 활동 때문에 믿게 되는 것이다.

 

7/24/2015 5:27: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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