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성령님에 대해 알기7: 치유 사역의 지침

성령님에 대해 알기7: 치유 사역의 지침

박영돈목사

 

    교회가 건전한 치유 사역을 시행하기 위해 따라야 할 성경적인 지침은 무엇인가? 먼저 모든 은사는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성장하게 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기에, 치유의 은사도 반드시 이 목적에 부합되게 사용되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이 은사는 교회를 세우기보다 오히려 허물고 교회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자신에게 치유의 능력과 은사가 나타나는 이들은 그 은사를 개인적인 야욕이 아니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 안에서 목사의 감독과 인도함을 따라 말씀의 통제를 받으며 겸손하게 은사를 활용해야 한다.그러지 않고 교회의 통제를 벗어나 독단적으로 사역할 경우 은사로 인해 그 영혼이 망할 수 있다. 교회의 장을 떠난 치유 사역은 말씀 사역의 바탕에서 유리된 채 본래의 기능과 역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곧 사람들의 관심을 십자가보다 표적에 쏠리게 하기 때문에 복음 사역을 지원하기 보다 오히려 위협하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하여 교회를 세워야 할 은사가 도리어 교회에 심대한 폐해를 불러 오는 화근이된다.

 

    이런 혼란을 막는 길은 은사를 본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것이다. 은사가 주어진 본래의 목적대로반드시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올바른 치유 사역이 교회에 정착되어야 한다. 치유는 말씀 사역과 결코 분리 될 수 없는 복음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복음을 단순히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성령의 능력으로 교인들의 삶에 실현되도록 총체적인 복음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치유 사역은 미진한 말씀 사역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말씀 사역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산물이어야 한다.따라서 교회가 생명력 있는 말씀 사역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교회가 이런 치유사역을 제대로 감당할 때 교인들이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이 집회 저 집회를 쫓아다니는 방황을 그치게 될 것이며 말씀보다 표적을 따르는 일도 줄어들것이다.

 

    또한 교회는 야고보서의 지침을 따라 병든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사역에 힘써야 한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4). 교회를 대표하신 하나님 나라의 권세에 의존하여 병든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의무가 있다.

 

    치유를 위해서는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를 치유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 현대의 많은 교인들은사실 치유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다.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가 응답되리라고는 그다지 기대하지않는다. 치유는 드물게 일어나는데 잔뜩 기대만 갖게 하다가 결국은 교인들을 실망시켜 그들 마음에 상처를 줄필요가 있는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믿음에 거침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도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으면 얼마나 낭패스러울까 하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그러나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주님의 명령만을따르면 된다. 비록 우리가 기도해서 25퍼센트밖에 치유되지 않을지라도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을 때보다 25퍼센트 더 많이 응답 받은 셈이 아닌가? 이것은 얼마나 큰 수확인가?

 

    믿음 치유자(faith-healer)들처럼 믿음이 있으면 다 낫는다고 가르치지 않고,치유되지 않는 신비에 담긴 하나님의 자비로운 섭리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가르친다면 치유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에도 크게 문제될일이 없다. 교인들이 상처받거나 믿음이 없음을 자책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 도리어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주님을 변함없이 신뢰하는성숙한 신앙 가운데로 그들을 인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치유 받지 못했을 때 믿음이 결여되었거나 회개하지 않은 죄가 있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좀더 온전한 믿음과 회개로써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어떤 목사는 주일마다 공적으로치유를 위해 기도했는데 1년 가까이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시험에 든 교인들까지 생기게 됐는데 1년이 지나면서 주일마다 여러 사람들이 치유되는 역사가 계속되었다고 한다.교회가 치유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 할 때 처음부터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게 치유를 위한 공동체의 믿음이 싹트고 자라는 기간이 필요하다.

 

    야고보서는 교인들이 서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라고 했다. 교회가 전체적으로 또는 소그룹으로모여서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병 고침의 역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간구를 통해 형제의 고통에 참여하고그 짐을 분담하는 사랑을 실천하며 서로 한 몸을 이룬 지체라는 의식이 깊어진다. 하나님은 질병을 통해 서로사랑으로 연합하게 하시고, 서로를 위한 기도를 통해 치유의 은혜를 베푸심으로써 그 사랑의 소원을 성취해 주신다.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주셨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은사로 주셨다. 오늘날 교회에 사랑이 식으니 그 사랑의 방편으로 주시는 은사도 고갈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교회가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돌보고 섬기는 사랑이 풍성한 공동체가 될 때 치유의 은혜도 풍성하게 나타나는 치유 공동체가 될 것이다.부활하신 주님이 성령을 통하여 가난하고 병들어 망가진 인생들을 다시 고쳐 온전하게 하시는 새 창조의 사역이 역동적으로진행되는 현장으로 우리 교회가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pp. 135-138 발췌

7/24/2015 5:24:00 P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