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딤전3장 & 딛1장에 나타난 영적 리더의 자격5

딤전3 & 1장에 나타난 영적 리더의 자격5

김태길목사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딤전3:8).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1:7).

   

    교회의 리더가 되는 자격에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해야한다는 말씀은, 신앙과 도덕성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특히 이 구절은 물질과 관련된 도덕성을 지적한다. 이 구절을 좀 더 현대적으로 표현해 보면이렇다: “부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축적하지 않아야 하고

 

    나는 불법적인 방법이라고 하지 않고,“부당한 방법이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종종 편법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법을 어기지만 않으면 되지, 굳이 도덕이니 윤리니 골치 아프게 따지냐고 그런다. 그래서 그들은 편법을 약간의 중립적인 카테고리에 넣고서는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고, 도덕적인 비난을 교묘히 피해간다. 그러나 편법도 엄연히 부당한 방법이다.

 

    기독교 신앙의 관점으로 볼 때, “부당한 방법으로 물질을축적하는 것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첫째, 인권을 무시하는 부당한 방법으로물질을 축적하는 경우다. 예를 들면, 한인이 운영하는 어느 가게의 사장이종업원의 신분이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빌미로,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 당 수당을 훨씬 적게 준다든지,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최소 임금보다 낮게 주는 경우이다. 이것은 그 종업원이 신분상이민법을 어기고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성경은 부정한 방법으로얻은 재물은 아무 유익이 없어도 정직은 생명을 구한다” (현대인의 성경, 잠언10:2)라고 가르친다. 인권을 유린하면서까지 돈을축적하려는 그 업주는 결국 정직하지 못한 것이며,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약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간접적으로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사회악을 부채질하는 부당한 방법으로 물질을 축적하는 경우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너도 나도 땅과 건물을 매입하고 그것으로 돈을 부풀려서더 큰 사업의 종자돈을 마련하고, 결국 더 큰 부자가 되려고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신문 지상에서 쉽게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50대 여자는 부동산 투기꾼들과 짜고 100가구가 넘는 고급아파트를 매입하고 되파는 방법으로 막대한시세차익을 남겼다. 법적으로 그들은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면서 서류를 꾸민다. 그런데 왜 이게 한국과 일본에서 대표적인 사회악으로 꼽히고 있을까? 그 이유는 이들 때문에나라 부동산 가격이 널뛰기를 하면서, 아파트 하나도 마련 못해서 쩔쩔매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기때문이다.

 

    사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영역에 대부분의 기독교 신자들은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부당한 방법으로 물질을 축적하는 것의 범위는 돈을 벌어 들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돈을 쓰는 것의 문제도 포함한다. 성경은 돈을 내 놓아야할 때 내 놓지 않는 것을 도둑질이라고 말씀한다.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3:8).

 

    나는 십일조에 대한 글을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독교 신자가 자신이 벌어들인 물질을계속 움켜쥐고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도둑질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줄곧 가르치는 신자의 물질관은 땅에근거를 두는 것이 아니라, 저 하늘에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그러면저 하늘에 근거를 둔다라는 물질관의 의미는 뭘까?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므로 하늘에 쌓아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성경은 물질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가치와 존재는 주께로 말미암았다라고 가르친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대상29:14).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순전한 진리 가운데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오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고, 또한 하나님이 그 원인이 아니신 것이 하나도 없다는사실을 납득해야만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그에게 구하고 기다리기를배워야 하고, 또한 우리가 받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그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기독교강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경건의 관계)

   

    열 개중 하나를 드린다는 의미는 인간의 노력 90퍼센트+ 하나님의 도우심 10퍼센트가 아니다.오히려 모든 물질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그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한다는의미로 열 개중 하나를 되돌려 드린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6:19-20)고 가르치시면서, 그 이유를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섬기지 못하느니라” (6:24)고 설명한다. 여기서 두 주인을 언급하신다. 한 주인은 하나님을 가리키고, 또 한 주인은 재물을 가리킨다. 이때 재물의 성경 원어인 헬라어 단어는, ‘맘몬’(Μαμωνας)이다. 맘몬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이렇게 풀어놓았다:

 

존 밀턴의 실낙원 제 1 679행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가운데 이처럼 치사한 근성을 가진 자는 없었다.”라고 씌어 있는데, 천사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던 무렵부터 그의 관심사는 금,, 보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뭔가땅에 떨어져 있지 않은지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걸어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숨겨진 황금이나 재산을 찾아내는힘이 있으며, 최초로 사람들에게 땅을 파서 광산 자원을 채굴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위키백과, 맘몬).

 

    교회 리더가 만약 두 주인(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교회의 세속화는 말할 것도 없고, 맘몬이 교회를 지배할 것이며, 맘몬주의가 교회를 봉사하고 섬기는데 핵심가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교회의 리더가 될사람은, 성경적인 경제관과 물질관으로 무장하여,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되도록 좇아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8/20/2016 11:29: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