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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 14: “말로만” 사랑에서 “진짜” 사랑으로

패러다임 전환 14: “말로만사랑에서 진짜사랑으로

김태길 목사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였던 이보민 박사는 교회 안에 세부류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제자화 그룹, 냉소적 그룹,그리고 무지한 그룹이 그것이다. 제자화 그룹은 그야말로 교회에 헌신된 사람들이고,냉소적 그룹은 영적 지식은 많으나 평가만 냉철하게 하면서 헌신하지 않는 사람들이며, 무지한 그룹은 영적 지식도 없고 동조도 하지 않는 그룹을 말한다. 오늘날의 교회 구성원들의단면을 간단하면서도 정확히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제자화 그룹을 또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하고싶다. “사랑으로 섬기는 제자자기 한 몸 돌보기 바쁜 제자가 그것이다. 예수님은제자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잣대를 사랑이라고 제시하신다(13:35). 그러면서 사랑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맺어야 할 과실이라고 말씀하신다 ( 15:8).혹 여러분 중 나는 제자가 아니니, 나와는 무관한 얘기라고 치부해 버리는 사람이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모든 신자가 제자로 불리고 있음을기억하라. 특히 사도행전에서는 초기 기독교 교인들의 명칭을 그리스도인제자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다.그리스도인이 된 모든 신자는 제자라는 말이다. 그럼 요13 35절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쉽게 다시 해석해 보겠다.

 

너희가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à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그리스도인(신자)인줄 알리라.

 

여러분은스스로 자신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자신에게 사랑의 온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제어보라. 지금 당신이젠 그 온도가 당신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점수다.

 

    그러면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해야 사랑인가?모든 신자가 손양원 목사님처럼 사랑의 원자탄이 되어, 자식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초보단계는 어떤 것이 있을까? 관심이다.자기 한 몸 돌보기 바쁜 제자에게서 오직 관심은 자기 자신, 자기 가족뿐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세상 사람들도 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물의 왕국에서도 그렇게 한다.성경을 들여다 보라. ,구약 성경에서 줄곧하나님께서 관심 가지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라. 하나님은 고아와과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하시고, 나그네를 사랑하셔서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신다”(10:18, 현대인의성경)라고 말씀하시면서하나님 자신이 사회적 약자 편에 서 계신다고 말씀하신다. 심지어 농사를 짓고, 곡식을 벨 때마저도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고명령하실 정도로 약자에 대한 세부명령도 내리신다 (24:19-21). 심지어 소산의 십일조까지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내어주어먹고 배부르게 하라고 명령하신다 (26:12). 혹 여러분 중,구약성경은 오늘날 우리와는 상관없는 율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자신의 무식을 드러낼 뿐, 사실이 아니다. 신약의 바울 사도 역시 과부를 경대하라”(딤전5:3)고 명령하며, 교회 직분자는 나그네를 대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딤전3:2).

 

    그럼 이쯤 되면, 우리교회에 관심 가져야 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가있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성경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지금 우리교회 내에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상대적 약자라는 말을 쓰고 싶다. 어떤 교회든지 상대적 약자는 존재한다. 질그릇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면 상대적 약자가 어떤 사람인가? 첫째, 초신자, 둘째, 나 홀로(single) 출석교인, 셋째, 매주 출석이 곤란한 형편의 교인이다.그리고 이런 세 종류의 상대적 약자들이어쩌다 교회에 출석했을 때, 느끼는 공통적인 느낌은 소외이다. 그러면 왜 이런 상대적 약자들이 소외되는 느낌을 스스로가질까? 연결성이 없어서이다.

 

 

    교회 내의 상대적 약자들이 느끼는 소외가 연결성부족에서 온다고 할 때, 그 의미는 두 가지이다.1. 관계의 연결성, 2. 시간의 연결성의 문제이다. 첫째, 관계의 연결성의 문제는 한마디로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시간의 연결성의 문제는 이 상대적 약자들은 기껏해야 주일 한번 교회에서 보든지 아니면 그마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해 보자. 여러분은 상대적 강자인가 아니면, “상대적 약자인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다수의 사람은상대적 강자이다. 왜냐하면매주 꼬박꼬박 출석을 하고 있으며, 같이 앉아서 식사하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편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여러분 중 만약, 식사 테이블에 같이 앉아 있으면서도 편하게 말을 주고 받을 사람이없다면 상대적 약”"가 분명하다.

 

    세상은 요즘 갑과을의 문제로 예민하다. 그런데 내 눈에는 교회 안에도 영적 갑과 을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도 인정하기싫겠지만, “상대적 강자는 갑이 되고, “상대적 약자는 을이 된다. 아무도 원치 않고 아무도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교회 내에 상대적 약자가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느새 영적 을신세가 되 버린다.

 

    ‘시험에 든다라고할 때, 여러분 생각엔 갑과 을 중 누가 들겠는가? 말할 것도 없이,“영적 을신세가 되어 버린, “상대적 약자들이 시험에 들 확률이 굉장히 높다. 필자가 지금 억지를 부리는 것인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에게 이 두 질문을 던져보라.

나는 교회 안에, 식사 테이블에서 편안한 맘으로 앉아서 같이 식사 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가?” “나는 교회 안에, 전화나 카톡을 언제나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만약 이 질문들에 답이 Yes이면,여러분은 상대적 강자이다.그리고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교회 안의 상대적 약자들에게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임을 잊지 말라.여러분은 지금 이 상대적 약자를 위해 어떤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있나?

7/24/2015 5:1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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