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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 10: 영적공동체의 실상

패러다임 전환10: 영적공동체의 실상

김태길목사

 

영적 공동체와 영적이지 않은 공동체의 구별은 갈등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갈등을 다루는 접근방식에달려 있다. 갈등을 영적인 자원으로 더 온전히 이끄는 기회로 볼 때 우리는 영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된다.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래리 크랩

   

    교회 안에는 갈등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생각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천사들이 모인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자는지상교회가 갖는 한계성을 인정해야 한다. 지상교회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는 순진한사람들은 교회의 갈등을 거짓된 일체감으로 애써 숨기려 한다. 그러나 사도들이 쓴 신약성경에 나오는 교회들을 보라. 단 한곳도 갈등과 문제가 없는 교회가없다. 어떤 교회는 신학적으로 비뚤어진 교회관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교회는 당파를 만들어 갈등을 조장했고, 어떤 교회는 천사 숭배를 했고, 어떤 교회는 잘 못된 은사주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었으며, 어떤 교회는 잘 못된 종말론으로 혼란에빠졌고, 어떤 교회는 제사문제로, 어떤 교회는 교인간의 송사문제로,결혼과 이혼문제로, 어떤 교회는 문화와 관습문제로, 어떤 교회는 미움과 다툼의 문제 등 수많은 교회내의 갈등과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사도들이 다 까발리고 있다. 사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향하여 손가락질 하는 내용들의 모든 주제들을 이미 신약성경이 스스로 원래교회가 그런 곳이라고 인정하고 있다라는 사실이 오늘날 신자로 사는 이들에게 좀 위로가 될는지 모르겠다.

 

    교회는 갈등이 존재함에도 쉬쉬하는 곳이 아니다.교회는 존재하는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서 출발하는 것인지 신사적이면서도 영적으로 살펴보는 곳이다. 래리 크랩은 영적이지 않은 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는, “갈등 속에 있을 때 위로순간적인 안도감만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신앙공동체는 서로 사랑 안에서 위로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영적 돌봄과 영적 성장은위로만으로는 부족하다. 서로부딪혀 봐야 한다. 그러면서 인간 내면의 바닥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수없이 그것을 서로 해결하려고 나누고 기도해 주고위로해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공동체 일원 각자가 깨닫게 되는 중요한 사실은, “나에게 있는 자원으로는 도무지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없구나라는 사실이다.

 

    영적 공동체의 출발선은 나의 가진 것으로는 소망이 없다.”라는 것을 서로 인식하는 지점이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초대교회들이 얻은 답은 내 안에는 답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사도들이 세우고 목회했던 교회들도 그랬다면, 오늘날 평범한 목회자가 목회하는 현장에는 뭘 소망할 수가 있겠는가? 내 안에는 어떤 소망과어떤 해결책도 없음을 발견하는 순간 그때부터 영적 공동체가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영적 공동체는 자기 인식을정확히 하면서부터 영적 자람이 시작된다.

 

    영적이지 않은 공동체는 갈등을 애써 숨긴다.그리고 위장된 평안 가운데 자신의 치부를 꼭꼭 숨겨둔다. 그런 공동체는 아무런 어려움이없는 것 처럼 보이나, 실상은 속병으로 곪고 터져서 가면 갈수록 손쓰기 힘든 지경이 이르게 된다.영적 공동체는 아름다운 음악과 춤이 있는 가면무도회가 아니다. 영적 공동체는 오히려자신의 위장된 품위를 스스로 깨뜨리는 곳이어야 한다.그러고 나면 그때부터 상대방의 상처와 아픔이 보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뭘 위해 기도해야 할 지를 보게 되는 것이다

7/24/2015 5: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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