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이야기 1
지혁철 목사
느헤미야가 활동했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 유다의멸망을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역사의흐름 속에서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유다 말기의 역사적인 흐름과 상황을 제대로이해하지 못하면 역사서와 포로기 시대의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BC 722년에 완전히 멸망 당하고 맙니다. 이에 반해 남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BC586년에 멸망했습니다. 바벨론은 지금으로 말하면 이라크의 옛 이름입니다.남 유다가 멸망하던 시기에 활동했던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초토화가 되는 것을 미리 봅니다. 그래서 그는 애끓는 심정을국가의 지도자들에게 바벨론에게 투항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2년 안에 바벨론이 망하게 될 것이며, 모든 유다의 포로와 빼앗긴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되찾게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사람들은 듣기 좋은 하나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를 맞기도 하고, 죽음의 위협도 수 차례나 당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거짓 선지자 하나냐는 그 해7월에 죽고 맙니다.
애굽과 바벨론이 대권을 잡기 위해 전쟁을 하는 동안 그두 강대국 사이에서 이쪽으로 붙어야 하는지, 저쪽으로 붙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던 남 유다는 결국 애굽쪽으로가닥을 잡습니다. 두 강대국의 패권 다툼 사이에 있던 이스라엘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이리저리치이고 고생을 합니다. 결국 바벨론이 애굽을 공격해서 바벨론의 속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BC 605년 애굽을 점령한 바벨론은 남 유다에 들러예루살렘에 있던 천재 청소년들을 인질로 끌어갑니다. 이것이 1차 바벨론포로입니다. 이 때 끌려간 청소년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입니다. 그 후 BC 598년에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18세의 나이로 왕이 되지만 왕이 된지 3개월 만에 에스겔을 포함한 1만 여명의 우수한 인력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이때 여호야긴도 끌려갑니다.이것이 2차 바벨론 포로입니다. 3차 바벨론포로는 BC 586년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 당하면서 일어납니다. 남유다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18개월 동안 바벨론에게 대항합니다. 도무지예루살렘을 점령할 수 없었던 바벨론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됩니다.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한 바벨론은예루살렘 성을 정복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 높이만큼 흙을 쌓아서 길을 만들고 걸어서 예루살렘 성을 정복합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할 때 그 분을 모두 쏟아냅니다. 말 그대로 예루살렘을 초토화시켜버리고 맙니다.바벨론은 예루살렘성을 초토화 시킨 후 예루살렘에 포도 농사나 지을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살아남은 모든 사람들을 잡아갑니다.정말 비참한 상황입니다.
예레미야는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글을 씁니다.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 생활이 70년이 될 것이라고가르쳐 준 것이지요. 포로 기간이 결코 짧지 않으니 거기서 번성하고 잘 살라고 가르칩니다. 이 말씀이 예레미야 29장에 있습니다.
너희는 집을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이 아내를 맞이하며너희 딸이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에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 너희는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 임이라 (렘29:5-7).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의 기간이70년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며 바벨론에서 번성할 것과,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그 성읍이 평안해야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도 평안할 것이기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대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결혼하고 자녀를 낳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살아서 비록 포로의 신분이었지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그리고 스룹바벨,에스라, 느헤미야처럼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들도 많이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대적하고괴롭힌 사람들,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아니라 거짓 선지자 하나냐의 말을 들었던 사람들의 결국은 매우비참합니다. 바벨론과 애굽이 전쟁을 할 때 예레미야의 말을 무시하고 애굽의 편에 섰던 사람들은 애굽이 철수할때 애굽으로 따라 내려갑니다. 그들은 거기서 거의 350년 동안 애굽에서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350년이 지났을 즈음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아들인 필라델포스가 히브리인들의 경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전을 헬라어로 번역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 번역 작업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하는데 유대인들의 12지파에서 랍비 6명씩을 초대해서 번역을 합니다. 그때번역을 하는 조건으로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사람들을 돌려보내주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말씀을 거역하고 애굽으로 내려갔던 사람들은 포로의 신분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게 됩니다. 무려350년 동안 종살이를 하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자기 마음대로살았던 결과가 이토록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들은 불순종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차 포로 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끌려갑니다.1차 포로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왕족과 귀족 출신이어야 합니다.흠이 없어야 하고, 외모가 준수해야 하며, 재능이 뛰어나고, 지식이 있어야 하며, 공부하는 습관이있으며, 왕궁에서 어울릴 만큼의 예법을 이미 배워서 어디에다 내 놓아도 손색이 없어야 했습니다.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서 다니엘과 그의 세친구가 포로에 포함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앗수르 제국이 멸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청소년기에는 바벨론으로 끌려가 바벨론 제국을 경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대단한바벨론 제국이 고작 70년 만에 무너지는 것도 봅니다. 그리고 노년에는페르시아 제국이 일어서는 것을 봅니다. 결국 페르시아 제국에서도 총리로 선출 되어 페르시아 제국의 정점에도서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3개의 제국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 중 바벨론과페르시아에서는 정치 관료로 제국의 정치를 이끌었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