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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1: 하나님의 작정4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1: 하나님의 작정 4

김태길목사

 

34: 이와 같이 예정된 천사들과 사람들은 낱낱이 그리고불변하게 계획되어 그들의 수효는 확실하고 일정하기 때문에 그 수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없다.

    한국에 입시철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조금이라도 경쟁률이 낮은 곳으로 지원서를 넣기 위해서 온 가족이 동원되는 것은 기본이고, 온갖 소식 매체를 이용해 각 대학의 원서접수 창구에 동시다발로그것도 마감 일보직전에 넣어야 그나마 안심이다. 수험생 본인의 적성이 최우선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치작전으로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한 학과라도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대학구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대학이 받아 줄 수 있는 학생의 숫자는 정해져 있고,지원 학생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필자는 한번씩, “교회가 교인의 숫자를 정해놓고 받아주면 어떨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 교회같이 작은 교회는, 큰 교회들이 그렇게만 해 준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러나 여태껏 그런 교회가 있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다. 그런데 만약 그런 교회가 존재한다고 하면 제법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 교인 중에 한 명이 돌아가시게 되면, 자리가 하나 비게 되므로 그때는 한 명의 새 교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태어나서 정해놓은 숫자를 넘어서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럴 땐 교인회의를 해서라도 제한숫자를 올려서 바꾸면될 것이다.

 

    이처럼 지상교회는, 어떤 식의 운영방침이나 목회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수시로 변형이 가능하다그러나 천상교회(우주적교회)는 인간의 운영방식이나 목회스킬 따위가 넘보지 못하는 절대영역이다. 지상교회의 부족함이 그곳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완전한 교회의 모습이 천상교회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천상의 교회는 절대로 변경하지 못하는 규정사항이 하나 있다. 회원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혹자들은 오해한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4,000명이라는 숫자가 천상교회 회원의 수라는 주장이다. 사실 개혁주의 진영에서는 이 숫자가 구원받는 자들의 총합이 아니라는데 선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구원받을 숫자는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숫자만 정해진 것이 아니라, 구원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도 정해져 있다. 요한계시록은 이에 관해 생명책(the book of life)”이라는 말을 쓰면서, 생명책에 기록된 자와 기록되지 못한 자의 마지막이 어떠한지를 단순하고도 냉혹하게 기록한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20:15).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21:27).

 

    성경은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의 총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침묵한다. 그리고거기에 기록된 이름들에 대해서도 전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0:15 21:27절의 말씀이 분명히 가르치는 한 가지 사실은, “그리스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개인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게, “불공평한 하나님이라고 몰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라는 관점으로 한번 보자.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사람”(13:48) 어떻게든 구원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지상교회의 회원이 되게 하신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사람들을 부르시며, 지상교회의 회원이 되게 하시나? 성경은 복음전도라고 말한다(10:15, 고전1:21).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부르셔서 중생과 회심을 통해서 천상교회의 정회원이 됨과 동시에, 지상교회의 회원도 되게 하신다. 많은 신자들은 궁금해 한다. 굳이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가? 믿을 사람은 어차피 믿는다고  “하나님의 작정과 선택이라는 교리 안에 들어 있지 않나? 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부르시는 방법으로 복음전도 명령하셨다. 그래서 모든 지상교회의 회원은 명령에 예외자가 없다. 아니라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성령이 주시는 생각이 아니다. 바울 사도는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를 있을 것이다”(고전9:16)라고 했다. 말씀이 사도에게나 해당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은 모든 세대의 신자들에게 주신 복음전도의 사명임을 기억하라


    사도바울이 고린도 지방에 도착했을 , 주님은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성중에 백성이 많음이라”(18:10).  아직까지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고린도 지방의 사람들 중에는, “ 백성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백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아직 복음을 받지 못했으므로, 하나님의 효력있는 부르심이 없고, 따라서 중생도 아직 없다. 그냥 예비 신자 셈이다. 그러면 예비 신자"들을 백성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은 이미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창세전부터 이미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부르실 시간이 되어서, 그곳에 바울이라는 복음전도의 도구를 사용하고 계신 것이다. 만약 바울이 역할을 못했다면, 분명히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사용하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인간의 불순종이나 약함 때문에 변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자는 하나님의 백성의 수효 들어가 있는 사람들 아직까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전도 해야 사명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명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뜻도 알아야 것이다. 당신은 혹시 지금 주변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밖에는 없어요라고 10년전에도 하던 핑계를 계속 우려먹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나 성경은 명령한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10/10/2015 10:4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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