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길 목사
먼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저자가 한번 크게 실패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공신화에 열광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히 접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영웅들의 소위 “성공신화” 또한 그들의 실패가 약이 되었다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그러고는 어떻게 해서 성공이라는 화려한 보상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 저자들마다 “자기식 성공법”을 소개하는 것이 이런 부류의 책들이 가지는 공통된 양식입니다.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잘 될 수 있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논점으로 내용이 전개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는 삶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승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사투해야 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쟁취하신 생명의 삶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잃어버리고 살고 있습니까. “영적 성장”은 뭘 새롭게 얻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얻은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신자가 삶 속에서 무엇을 지켜나가야 할 지에 대한 영적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