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나눔
TAEGIL KIM
만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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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길 목사

나는 대학시절 SFC 활동을 하면서, 매주 모임때마다 “SFC 강령이라는 것을 외웠습니다. 첫문장이 이렇습니다. “나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교리 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대학 4학년 2학기가 될때까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구경해 본적도, 대소교리 문답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신학대학원 입학시험 과목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 문답이 각각 필수사항이어서, 그제서야 책을 사서 그것들을 접하게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SFC 위원장을 하고, 전국행사에 임원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했던 사람이 정도였다면 다른 사람은 어떠했겠습니까?

 

내가 어릴적부터 몸담아 신앙의 터전은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입니다. 총회헌법에 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입니다. 그리고 다음이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 순입니다. 적어도 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가진 교단은 상황이 비슷할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믿는 믿음의 표준이 뭔지 교단헌법으로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들어봤거나 공부해 본적이 없는 교인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식되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목사의 사람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없고 딱딱하다고 꺼려하는소위 목회에 도움 않되는”….나는 반드시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는 사람이긴 하지만^^—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가지고 매주 주보에 해설식 칼럼을 적고 있고, 소교리문답은 금요일 밤마다 전교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분명히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교우들에게 좀더 딱딱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읽을 있는 만화 소교리문답 소개합니다. 만화의 장점은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 모르고 읽게 되는 점입니다.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부실하고 가벼운 책이라고 편견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책은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벼운 책도 아닙니다. 아마도 소교리문답에 대해서 숲을 보게 되는 계기가 것입니다.

도대체 교리가 뭐냐고 질문하는 성도에게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성경이 집이라면, 교리는 뼈대다.” 뼈대가 바로 서지 않으면 집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이 시대 기독교 신자들은 뼈대도 없이 얼마나 그럴싸한 신앙의 짓고 사는지요. 허물어지는게 이상할 따름이지요. 제대로 집을 짓기 위해서 뼈대를 세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제발 필수과목을 공부해야 한다고 연사 소리높혀 외칩니다!!!”

12/17/2015 4:09: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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