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통해 로마교회의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로마교회는 여러 가정교회 공동체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헌신된 사역자들이 이미 로마 교회의 생성과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유기적으로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함께 목숨을 건 사람들이었습니다(2절, 4절, 6절).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는 ‘수고’와 ‘문안’입니다. 주 안에서... 다양한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여인의 이름도 있습니다. 헬라 사람의 이름도 있습니다. 유대 사람의 이름도 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배경들과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서로 문안할 수 있게 됩니다.
‘문안’이란 단어가 참으로 귀하게 여겨집니다. 서로 알고 지내는데도 문안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관계를 우리는 경험하곤 합니다.
진실한 문안은 사랑과 헌신의 관계와 서로 수고하는 공통점과 헌신, 충성과 위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저 이름을 부르고, 안부를 묻는 정도의 문안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일을 목숨 걸고 함께 헌신하는 신앙의 동지에게 건네는 문안은 그 깊이가 달랐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문안을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동체가 있었기에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공통점과 은혜와 진리의 핵심을 공유하고 싶어하고 정리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다양한 공동체가 일치될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은혜와 진리 안에서.. 그리고 한 목표를 향해 함께 헌신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문안할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고백하는 공통점을 통해 함께 이루어가야 할 주의 일을 가슴속에 품고 있습니까?내가 받아들여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2절) 우리는 주 안에서 서로 일꾼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영접할 수 있고, 도와 줄 수 있고, 보호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천국 들어가는 것으로 끝나는 신자가 아닌 이 세상에서도 주의 나라를 도모하고 이루는 진정한 행복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