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주일은 제가 묵상을 나누기가 아무래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제가 나누고, 토요일과 주일은 성도님들의 사정에 따라 개인적인 묵상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로마서의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와 같은 본문은 8장 입니다. 모든 바울의 신학적 문제제기와 죄인으로서 처절한 자기인식과 자기 고백에 대한 복음 안에서 가장 강력한 해답을 던져 줍니다.
“그런즉”, 하나님은 우리를 대적할 자가 없는 자로 삼아주시고 만들어 주셨습니다(31절).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신 분이십니다(32절). 심지어 우리의 범죄함에도 고발할 자가 없도록 우리를 의롭다고 선포해주시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33-34절)
한가지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이러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그가 이루신 복음의 모든 사역 안에서, 무엇을 드리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모든 것을 주사 자신의 편에 서게하신 하나님 편에 서지 않으면서, 복음을, 하나님을, 램프의 요정처럼 대하고 있지 않는지 살피게 됩니다.
복음을 아전인수격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을 내가 주인되는 '내가복음'으로 적용하기만 한다면 이 위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선포와 모든 이루신 일들과 나는 무관한 자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아무것도 끊을 수 없지만(35-39절), 그 사랑에도 불구하고 가장 위험한 존재는 나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