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어제 본문도 오늘 본문도 어렵습니다.
내 안에 다른 존재가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육신에 속한 것은 나의 실상입니다. 미워하는 것을 행하려고 하는 것도 나 자신입니다.(15절)
17절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죄를 짓기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내 안에 다른 어떤 것(원죄, 혹은 육신에 속한 어떤 것)이 이겨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매일성경 묵상 해설에 나오는 바와 같이, ‘나는 선을 행할 수 없는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라는 고백’(page.54, 9월 매일성경)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며 동의합니다.
죄 짓는 것 불쾌하고 힘들면서도 죄를 선택하는 인간의 인간됨에 대한 절규라고 동의합니다(18,19절)
내 속사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 지체 속 한 다른 법도 동의하며 선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나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십자가 지시고 부활하셔서 죄의 법을 이기시고 죄로 인한 사망의 법을 그분이 깨뜨리심으로, 이 곤고한 싸움에서(24절) 우리가 다시 죄와 싸우고 또 싸우고 싸울 수 있는 무한궤도의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건지시고 또 건져내셔서 우리가 싸우도록 해 주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입니다.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되는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나가야 함을 결단합니다. 바라는 것, 보지 못하는 것을 향한 도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수 많은 실패와 좌절들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건지시는 자 예수님이 계시며, 율법보다 더 은혜로운 길을 활짝 열어 놓아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