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전쟁①:천사들의 세계(골1:16, 2016년10월 2일)
오늘부터 영적전쟁에 관하여 여러 주에 걸쳐서 설교하도록하겠습니다. 사실 영적전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사단과 그 졸개귀신들의 세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사단을 알려면 먼저 앞서 본래 그가 선한 천사였으므로,천사에 대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천사들에 대한 연구를 하려고 하니, 성경에서 천사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서 애를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면서, 천사에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라고 생각해 봤더니, 천사에 대한 성경적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천사에 대한 설교를 들어보기 힘든 이유는,오늘 본문 다음 장에 보면 “천사 숭배”(골2:18)사상이 교회에 들어와서 어려움을 겪었던 골로새교회를 보면서, 천사에 관하여 강단에서 가르치는데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점차 개신교 강단에 천사에 대한 언급이 없어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게다가 오늘 본문에보면 창조세계를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나누고 있는 것 처럼, 천사의 세계는보이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것을 파헤쳐 내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설교자들은 천사들의세계를 살펴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부터영적전쟁 설교를 시작하는 첫 부분을 천사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지금으로부터 약450년 전에 table talk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 중간에 ‘천사들에 관하여’라는 소제목으로 단 두페이지를 할애했는데요. 그 첫 문장이 이렇습니다. “천사는 하나님께서기독교 세계와 교회를 돕도록 육체 없이 지으신 영적 피조물입니다.”그러고 나서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교회에서는 천사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설교자들은천사들에 관하여 체계 있게 가르쳐야 합니다.”제가 고민하다가 영적전쟁의 설교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랬는데,마틴 루터의 권면, “거룩한 설교자들은 천사들에 관하여 체계 있게 가르쳐야 합니다”라는 말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러면서 천사에 관해 반드시 가르쳐야 할 사항을3가지로 적어 놓습니다. ①천사들이 어떤 존재인지, ②천사들이 어떤 종류의 영들인지, 그리고 ③천사들의 기능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적전쟁에 있어서 왜 이 3가지를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그것은 우리편이 누구인지,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는 싸움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천사가어떤 존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것 보다 훨씬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그것은 지금 지상 교회는 전쟁 중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뭡니까?신자들이 전쟁 중인지 모릅니다. C. S. Lewis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에 보면, 마귀가 조카 마귀웜우드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글을 적었는데요. 그 책에서 계속 나오는 단어가 뭐냐 하면,‘원수’라는 단어와 ‘환자’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두고 원수라고 합니까? 마귀죠.(마13:39, 행13:10). 그런데 그 책에서는 마귀가 그리스도를 부를 때, ‘원수’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리고 신자를 부를 때, ‘환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귀가 조카에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수세기 동안 우리가 쉬지 않고 공작해 온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친숙한 일상에눈이 팔려, 생소하기만 한 미지의 존재는 믿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그러니 계속해서 사물의 일상성을 환자한테 주입해야 해.”무슨 말입니까? 마귀는 전쟁을 성공적으로 계속 수행합니다. 어떻게요? 환자들, 즉 그리스도인들이 전쟁 통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도록 ‘일상성’, 말하자면 매일 매일 일상의 일들에 한 눈이 팔리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 지금 6.25, 한국전쟁을 겪으신 장로님들이 세 분 있습니다. 저는 장로님들이 안타까워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한국과 북한이 휴전상태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휴전은 정전이 아니라, 아직 전쟁이 계속 중이고, 언제든지 개전이 될 수 있는 상태인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고 그러십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약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해 버리면,그것은 정말 무서운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교회는 전쟁 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휴전 한번 해 본적이 없는,길고 지루하고 처절한 전쟁입니다. 그 전쟁의 적국의 사령관은 지칠 줄도 모르고,타협 할 줄 모르는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냉철한 본성을 가졌습니다. 히틀러 같은악당은 그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의 수준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히틀러가 보낸 게슈타포가 여러분의 목숨을 순간순간 노린다면, 여러분은 태연하게 마음 놓고 일상성에 빠져 살아가겠습니까? 그런데 우리와 전쟁 중인 사단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민하고, 빠르고,정확하고, 강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마귀와싸울 수 있냐고요? 그래서 우리가 한번 천사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자는 것입니다. 마귀도 한때는 천사였고요. 그러나 우리 쪽에는 여전히 수많은 천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싸움입니다.
첫째, 천사는 육체가 없는 영적 존재입니다. 사람도영적 존재이지요. 그런데 사람은 육신과 결합되어있는 영적 존재이지요. 천사가 육체가 없다는 말은 사람보다 행동이 훨씬 자유롭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신적 존재는아닙니다. 여전히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처럼 편재성,즉 동시간대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천사는 동시에 두 장소에존재할 수 없습니다. 매트릭스 영화에 나오는 악당처럼, 자기를 수천수만으로 자기 복제를 한다든지 동시에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간대에 한다든지 하지 못합니다. 이 사실이 왜중요합니까? 마귀가 타락한 천사라고 할 때, 그 또한 동시에 여러 곳에출몰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귀가 광야에서 금식기도하고 계시던 예수님과 대화하는 동안 그는 다른 곳에 동시에나타날 수 없었습니다. 마귀는 오직 그 시간대에 광야에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4:11). “마귀가예수를 떠나고”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그 공간을 떠나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누가 나타납니까? “천사들이 나아와서”라고했습니다. 이게 천사들의 특징이지요. 천사들이 예수님이 계시는 공간으로이동해 온 것입니다. 여기서 천사들이나 타락한 천사인 마귀나 동일하게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마귀는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기는 하나, 하나님처럼 편재하지는 못하는 제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말은 마귀는 능력면에서보더라도 절대로 하나님을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둘째, 천사는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천사가 동시에 두 공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부족한 능력을 이 조직 체계를 가지고 보완할 수 있겠지요. 성경은 천사간에 위계질서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천사 미가엘을 ‘천사장’(유1:9)으로 부르고 있고, 또한 ‘군장 중 하나’(다니엘10:13)라고 가르치고 있고, 예수님의 재림 때 “천사장의 나팔소리와함께”(살전4:16)라고 한 것을 볼 때, 천사들에게는 조직이 있다는 말이고, 그 조직체를 이끄는 리더와 수하의 따르는 무리들이 존재한다는말입니다. 성경은 여러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천사의 조직이 마치 군대의 조직으로 묘사합니다.헤르만 바빙크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천사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존재들이아니라 강력한 영웅들의 군대다.”그래서 마틴 루터는 천사들이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무기로 마귀로부터 지켜주고 돕는다 라고 했습니다.(탁상담화, p.351). 하나님이 에덴 동산을 지키시기 위해서 두 장치를 두시는데, 거기에 보면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개역개정: 불칼)을 두셨다고 했는데(창3:24), 이것을 현대인의 성경에서는번역하기를,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 천사들을 배치하여 사방 도는 화염검으로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라고 했습니다. 이 번역이 옳다고 가정할 때, 천사들이무기를 가지기도 하고, 그것을 잘 다루기도 하는 군사라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그래서 심지어 마틴 루터는 table talk이라는 책에서 이렇게까지 말합니다.“나는 천사들이 모두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있다고 믿습니다.”(탁상담화,p. 352).
자 그렇다면 우리는, 타락한 천사들인 사단의 조직 또한 이와 같이 강력한 군대조직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단의 조직은 어느 날 조직된 오합지졸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체로 움직이고,단체로 한 사람을 넘어뜨리는데 명수입니다. 예수님이 거라사 지방에 가셨을 때,만난 귀신 들린 사람 속에는 하나의 귀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단체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귀신들의 이름이 ‘군대’였습니다.여기서 귀신은 마귀의 수하에 있는, 타락한 졸개 천사들이죠. 그럼 이 거라사 광인에게 들어간 타락한 천사의 수가 몇이나 될까요? 막5:13에 보면, 그 타락한 천사인 귀신들이 돼지 속으로 들어가서, 돼지들이 다 물로 돌진해서 빠져 죽는데, 그 수가 약 2,000마리라고 기록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대로, 천사는자기 복제 또는 동시에 여러 공간에 있을 수 없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렇다면, 그냥 어림잡아 돼지 한 마리당 한 마리의 귀신이 들어가면, 귀신이 총2,000마리이고, 돼지 한 마리당 귀신 두 마리가 들어갔으면 귀신의 총수는4,000마리가 됩니다. 이렇게 볼 때, 거라사에사는 한 사람에게 이리도 많은 타락한 천사가 들어가서 그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지게 했습니다.
오늘날 만약 저와 여러분들에게 이와 같이 수많은 타락한천사들이 싸움을 걸어온다고 할 때 어떻게 그것을 당해 낼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천사들을동원해서 감당하게 하십니다. “모든 천하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아니냐”(히1:14). 천사들이 각자의 임무와 직위가 다르지만,한가지 같은 공통의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구원받은 백성들, 즉 신자를 섬기라고 보내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혹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고,나태해져 있어서 지금이 영적 전쟁 중에 있는 사실을 모르고 태평스럽게 있어도 지금 당장 우리가 쓰러져 죽거나 완전히 패하지않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천사들이 이 영적 전투를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이 자리에는 두 군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천사들의 군대이며,또 하나는 사단의 타락한 천사들의 군대입니다. 제가 앞서 천사들은 육신이 없는 영적존재이긴 하지만, 어떤 공간 안에 머무르기도 하고 이동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선한 영적 존재들과 악한 영적 존재들이 한 일정 공간 안에서, 일정 시간의 제약을받으면서 싸웁니다. 그 예가 다니엘 10장에 나옵니다.다니엘이 기도할 때, 한 천사가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오다가,21일 동안 그 응답이 지체됩니다. 그 이유는 현대인의 성경에서 이렇게 번역합니다.“페르시아 제국을 지배하고 있는 강한 악령이 21동안 내 길을 막았다.”(단10:13). 이 본문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싸움이 21일동안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말은 다니엘의 기도를하나님이 듣고 천사를 보내서 그 응답을 주시는데, 더 빨리 응답이 전달 될 수도 있었는데 강력한 악령이 막아서서그와 싸우느라고 시간을 그렇게 소비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대목을 가지고, 모든 신자들의 기도가 이런 방식으로 응답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동원하지않으시고도 얼마든지 기도 응답을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기에 보면, “페르시아 제국을 지배하는 악령”이라고기록함으로 해서, 어떤 공간 안에 들어 와 있는 타락한 천사를 말합니다. 또한 21일이라는 시간 안에 매여서 활동한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이게 왜 중요합니까? 사람이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 안에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그런 일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골1:16에는 뭐라고 말씀합니까?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말씀합니다. 현대인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들과 천사들과 영적 존재들과…”
하나님은 만물을 만드실 때, 두 영역을 만드셨습니다. 보이는 물질의 세계와 보이지 않는 비물질의 세계인, 영적 세계입니다. 그런데 이 두 영역은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서 왕래가 없는 것이 아니라,서로 왕래하고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존재들 간에 치열한 싸움은 결국,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이 예배하는 공간에서 한쪽은 우리가 예배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한쪽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돕습니다.치열합니다. 그런데 이 싸움은 교회당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당 밖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하러 오기 전에 이미 영적 전쟁에서 패잔병이 된 채로 예배당에오기도 합니다. 또한 예배하는 동안 영적으로 져서, 아무런 말씀의 유익도아무런 영적 만짐도 받지 못한 채 예배당을 나서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졌기 때문에그런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신자이면서,눈에 보이는 세계에만 집중하고, 마치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물질 세계만 존재한다고믿는 사람처럼 살아가면, 여러분은 이미 사단의 계략에 넘어진 것입니다. 신자의 삶은 물질의 세계 너머의 세계를 매일 매일 보고 사는 것입니다. 안목의 정욕에 빠져서,눈에 비쳐지고, 눈에 쏙 들어오는 물질세계의 즐거움에 만족해 살면 여러분의 인생은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인생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몰두하고 살지 마세요. 영적으로 깨십시오. 그리스도의 세계 속으로 들어오세요. 사단이 원수 같이 생각하는 그 그리스도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주인이십니다. 그 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사단의 머리를 이미 깨버렸습니다. 이미 영적 전쟁의 승기를 잡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긴 전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일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는 남아 있는 다 이겨놓은 남아 있는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그냥 개념 없이, 되는 대로 살지 마세요. 순간 순간민감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셔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없다고 하는 불신앙의 마음을 버리세요.여러분의 영안을 뜨지 못하게 하고, 보이는 것에 만족하게 하는 마귀의 속삭임에서벗어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이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