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11월 1일-성령강림절 후 스물셋째 주일, 미 3:5-12, 시 43, 살전 2:9-13, 마 23:1-12
미 3:5-12
5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6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7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거니와
8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9  야곱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 곧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원하노니 이 말을 들을지어다
10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11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12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시 43
1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2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4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살전 2:9-13
9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10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11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
12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마 23:1-12
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6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값이 붙은 말, 값없이 일하는 말씀

어떤 글을 읽다가 맨 끝에 붙은 한 줄에 멈칫할 때가 있습니다. "이 글은 소정의 대가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그 한 줄을 읽는 순간, 방금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읽던 칭찬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말이 틀린 것은 아닌데, 그 말이 처음부터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말은 생각보다 쉽게 값을 따라 휘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말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겠습니까? 미가 선지자가 마주한 예루살렘이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미가는 그 시대 선지자들을 이렇게 고발합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미 3:5). 평강이냐 전쟁이냐 하는 메시지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 누가 무엇을 채워 주느냐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우두머리는 뇌물을 위해, 제사장은 삯을 위해, 선지자는 돈을 위해 말하면서도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11절)고 장담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고백하는 가장 거룩한 문장이 값을 받고 파는 말의 보증서처럼 쓰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 23:3), 그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했습니다. 돈이든 사람의 박수든, 말이 다른 무엇을 얻기 위한 도구가 될 때 그 말은 생명을 잃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어둠 한가운데서 미가는 전혀 다른 고백을 합니다.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미 3:8). 그의 담대함은 누군가 입에 채워 준 것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를 채우셨습니다. 바울도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살전 2:9)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말씀에는 어떤 값도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그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고, 바울은 감사하며 고백합니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13절). 값을 따라 휘는 사람의 말은 듣는 이를 붙잡아 두려 하지만,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스스로 일하며 사람을 살립니다. 시인이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시 43:3)라고 간구한 것도, 사람의 말들 사이에서 길을 잃어 본 영혼이 오직 하나님에게서 오는 참된 말씀을 목말라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은 강단에 선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도 매일 말을 하며 삽니다. 일터에서, 가정에서, 크고 작은 관계 속에서 우리의 말은 얼마나 자주 상대의 반응이라는 값을 따라 휘어집니까? 인정받고 싶어서 부풀린 말, 미움받기 싫어서 삼킨 진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꺼낸 신앙의 언어는 없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마 23:8)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높은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곁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11절)고 하십니다. 섬기는 말은 무엇을 얻으려는 말이 아니라 무엇을 내어 주는 말입니다. 우리 안에 그런 말이 없어 낙심될 때, 시인처럼 우리 영혼에게 말을 걸어 봅시다.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시 43:5). 우리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다짐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하루, 듣는 말씀은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건네는 말은 값을 바라지 않는 섬김의 말로 나누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빛과 진리의 하나님, 우리의 말이 얼마나 쉽게 사람의 반응과 이익을 따라 휘어지는지 고백합니다. 말만 하고 행하지 않았던 자리, 사람에게 보이려고 했던 자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미가를 채우셨던 그 영으로 우리를 채워 주옵소서. 오늘 우리가 듣는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게 하시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게 하옵소서. 낙심될 때에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값없이 받은 은혜를 값없이 나누는 섬김의 말로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1/1/2026 6:2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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