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10월 31일-시 43, 말 1:6-2:9, 마 23:13-28 [주말묵상] 하나님은 아직 묻고 계십니다
시 43
1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2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4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말 1:6-2:9
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7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제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식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라
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9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12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식탁은 더러워졌고 그 위에 있는 과일 곧 먹을 것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는도다
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14   짐승 떼 가운데에 수컷이 있거늘 그 서원하는 일에 흠 있는 것으로 속여 내게 드리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니 나는 큰 임금이요 내 이름은 이방 민족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됨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1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
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3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4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5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6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8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9   너희가 내 길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치우치게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하여금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마 23:13-28

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14   1)(없음)
1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16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17   어리석은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가 또 이르되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19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예물이냐 그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21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22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2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24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
2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26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2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28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하나님은 아직 묻고 계십니다

마태복음 23장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도 누군가의 얼굴이 먼저 떠오릅니다.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마 23:27)라는 구절에 이르면, 말과 삶이 달랐던 어떤 사람, 겉으로는 경건했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던 어떤 지도자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처음 들었던 사람들도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그들 역시 이 말씀이 자신들을 향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오래된 엇갈림은 예수님보다 수백 년 앞서, 하나님께서 던지신 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말 1:6). 하나님의 물음은 꾸짖음보다 먼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그 물음을 받지 않고 돌려보냅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더러운 떡을 제단에 올려놓고도 다시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1:7). 하나님은 눈 먼 것과 저는 것과 병든 것이 놓인 그들의 제단을 보여 주시며, 마치 거울을 들이밀듯 말씀하십니다.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1:8). 그들이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2:2)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한때 그 자리에는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2:6) 하던 레위가 서 있었지만, 이제 그 자리의 제사장들은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2:8) 하고 있었습니다.

돌려보낸 물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위에 한 겹씩 덧칠이 됩니다. 수백 년이 흐른 뒤 예수님께서 마주하신 것은, 그렇게 덧칠된 신앙이었습니다.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까지 빈틈없이 드리면서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습니다(마 23:23). 하루살이는 걸러 내면서 낙타는 삼키는 신앙이었습니다(24절). 그런데 예수님도 판결을 내리시기 전에 먼저 물으십니다. "어리석은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17절). 말라기의 하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스스로 보게 하시려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물음마저 돌려보낸 이들의 모습을 주님은 이렇게 그려 내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28절). 회칠은 하루아침에 칠해지지 않습니다. 돌려보낸 물음 하나하나가 그 겹이 되었고, 그렇게 두꺼워진 벽은 결국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13절) 만드는 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물음이 이 말씀을 읽는 우리에게 도착합니다. 앞에서 떠올렸던 그 얼굴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화 있을진저"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듣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말라기의 제사장들처럼 물음을 돌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토록 오랫동안, 말라기를 통해, 예수님을 통해,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까지 같은 물음을 다시 보내시는 것일까요? 말라기는 그 이유를 감추지 않습니다. 이 모든 책망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말 2:4)이며, 그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2:5)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거듭된 "화 있을진저"가 분노의 외침이기보다 깊은 탄식으로 들리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물음은 심판의 통보가 아니라, 아직 닫히지 않은 언약의 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물으신다는 것은,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시편 43편의 시인은 바로 그 물음을 돌려보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의 형편은 결코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시 43:2) 하고 부르짖을 만큼 아팠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를 변호하는 대신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1절) 하며 자신을 하나님 앞에 그대로 내어 놓습니다. 자기 눈을 믿던 인도자들이 길을 잃었던 자리에서, 그는 자기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구합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3절). 그리고 마침내 그 물음을 자기 영혼에게 건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5절). 물음을 받아든 그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물음은 그를 제단 앞으로 이끌었고, 거기서 그는 하나님을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4절)이라 부릅니다. 제사장들이 코웃음 치던 바로 그 제단이, 물음을 받아든 한 사람에게는 기쁨의 자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에 말씀을 펼치실 때 다른 누군가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거든, 그 얼굴을 잠시 내려놓아 보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을 나에게 온 물음으로 받아 보십시오. 그것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물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물음 끝에 약속 하나를 남겨 두셨습니다.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마 23:26). 덧칠된 겹을 우리 힘으로 다 벗겨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빛을 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안에서부터 새롭게 하시는 길을 여십니다. 이 말씀은 누구를 향해 있습니까? 바로 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아직 묻고 계신 아버지의 음성 앞에 정직하게 서서,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한 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이 저를 향해 올 때마다
다른 이의 얼굴을 먼저 떠올리며
그 물음을 돌려보냈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직도 저희에게 물으시는 그 사랑을 알게 하시고,
저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저희의 안쪽을
주의 빛과 주의 진리로 비추어 주옵소서.
안에서부터 새롭게 하시어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 삶으로 흘러나오게 하시고,
주님의 제단 앞에 큰 기쁨으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0/31/2026 12:37: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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