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8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의 공의를 뭇 나라의 목전에서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3 그가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 끝까지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4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며 찬송할지어다
5 수금으로 여호와를 노래하라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할지어다
6 나팔과 호각 소리로 왕이신 여호와 앞에 즐겁게 소리칠지어다
7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주하는 자는 다 외칠지어다
8 여호와 앞에서 큰 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노래할지어다
9 그가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로다 그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단 3:19-30
19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20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21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22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23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24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26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27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28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30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계 18:21-24
21 이에 한 힘 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22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23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인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로 말미암아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하더라
불이 태운 것은 결박뿐이었다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단 3:24). 제국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신하들에게 숫자를 확인합니다. 느부갓네살은 계산에 능한 왕이었습니다. 불은 평소보다 일곱 배나 뜨겁게, 던지는 일은 군대의 용사들에게, 세 사람은 옷을 입은 채로 단단히 결박해서. 빈틈없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풀무불 앞에서 그의 계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셋을 던졌는데 넷이 보였고, 묶어서 던졌는데 풀려서 걷고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모든 것이 끝났다고 계산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자리에서는 늘 셈이 어긋납니다.
본문은 풀무불의 역설을 담담하게 보여 줍니다. 불꽃은 세 사람을 붙든 자들을 태워 죽였지만(22절), 정작 불 속에 던져진 이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25절). 불이 태운 것은 그들이 아니라 그들을 묶고 있던 줄이었습니다. 불에서 나온 그들은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습니다(27절). 하나님은 풀무불을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 불 한가운데로 들어오셔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습니다. 왕은 그 넷째를 보고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했고, 뒤이어 하나님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사" 종들을 구원하셨다고 고백합니다(28절). 시편 98편이 노래하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시 98:1).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계산 밖에서, 사람의 팔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기이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불에 던지던 왕의 입에서조차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단 3:29)는 고백이 나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대조를 끝까지 밀고 갑니다. 성도의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못했던 권력과 달리, 성도의 피를 흘린 큰 성은 힘센 천사가 던진 맷돌처럼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계 18:21). 그 안에서 거문고 소리도, 맷돌 소리도, 등불 빛도, 신랑과 신부의 음성도 다시는 들리지 않습니다(22-23절). 사람을 불 속에 던지던 권력은 결국 스스로 던져지고, 불 속에 던져진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히려 걸어 나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풀무불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길어지는 질병, 무너진 관계, 설명되지 않는 상실 앞에서 우리는 불이 꺼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때로 불을 끄시는 대신 불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그 불은 우리를 삼키는 대신, 우리를 묶고 있던 것들을 태웁니다. 사람의 눈치, 체면, 내일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 풀 수 없었던 오래된 결박들 말입니다. 불을 지나온 사람에게서 탄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말씀처럼, 주님과 함께 걸어 나온 고난은 쓴 뿌리 대신 자유를 남깁니다. 오늘 여러분의 불 한가운데서 함께 걸으시는 그분을 보는 눈이 열리기를, 그리고 결박이 풀린 걸음으로 하루를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저희의 계산이 끝났다고 말하는 자리에서 주님의 셈은 새롭게 시작됨을 믿습니다. 풀무불 같은 시간을 지날 때 불이 꺼지기만을 구하지 않고, 그 불 속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저희를 묶고 있던 두려움과 결박을 태우시고, 상하지 않은 걸음으로 주님과 함께 걸어 나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