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10월 16일-시 96:1-9, 신 17:14-20, 벧전 5:1-5
시 96:1-9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2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3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할지어다
4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지극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들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5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6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
7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8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9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신 17:14-20
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5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18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20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벧전 5:1-5
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4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왕좌 옆에 놓인 한 권의 책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새 방을 꾸미고, 믿을 만한 사람을 곁에 세우고, 자기 이름이 걸린 첫 결정을 내립니다. 그런데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왕이 왕위에 오른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전혀 다르게 말합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신 17:18). 왕관을 쓴 그 손으로 붓을 들고, 제사장 앞에 앉아 하나님의 말씀을 한 자 한 자 옮겨 적으라는 것입니다. 권세를 막 손에 쥔 사람에게 하나님이 가장 먼저 쥐어 주신 것은 병기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신명기의 왕은 참으로 이상한 왕입니다. 병마를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고 합니다(신 17:16-17). 주변 나라의 왕들이 자기 힘을 증명하던 바로 그것들을 하나같이 금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책 한 권을 두게 하십니다.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신 17:19).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신 17:20). 왕은 형제 가운데서 세워진 사람이었고(신 17:15), 왕위에 오른 뒤에도 여전히 형제였습니다. 쌓아 올린 병마와 은금은 영광을 자기에게로 끌어모으지만, 곁에 둔 말씀은 영광이 누구의 것인지를 날마다 일깨웁니다. 시인이 거듭 외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시 96:7). 영광과 권능은 잠시 맡겨질 수는 있어도 소유될 수는 없으며, 결국 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수백 년 뒤 베드로도 같은 결을 이어갑니다. 사도인 그는 스스로를 "함께 장로 된 자"(벧전 5:1)라 부르며 장로들 곁에 섭니다. 그리고 그들이 치는 양 무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 무리"(벧전 5:2)임을 상기시키며 권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형제 위에 교만하지 말라는 신명기의 경고가, 양 무리 위에 군림하지 말라는 베드로의 권면으로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어떤 자리에서는 누군가의 위에 서 있습니다. 부모로서, 선배로서, 일을 맡은 사람으로서, 혹은 먼저 믿은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그 자리에 오래 있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병마와 은금을 쌓듯 인정과 영향력을 쌓고 싶어집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힘이 아니라, 곁에 두고 날마다 펼쳐 볼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권합니다.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허리를 동이는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옷을 챙겨 입듯, 겸손도 날마다 다시 동여매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맡은 사람들 앞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이 되는 사람으로 서기를, 그리하여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벧전 5:4)을 받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영광과 권능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에게 맡겨 주신 자리와 사람들을 우리의 것으로 여기며 그 위에 서려 했던 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쌓으려던 인정과 영향력 대신 주님의 말씀을 곁에 두고 날마다 읽게 하시고, 그 말씀으로 주님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옵소서. 오늘도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맡겨 주신 이들의 본이 되게 하시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0/16/2026 12:34:00 P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