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3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사 22:1-8a
1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찌함인고
2 소란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너의 죽임을 당한 자들은 칼에 죽은 것도 아니요 전쟁에 사망한 것도 아니라
3 너의 관원들도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 너의 멀리 도망한 자들도 발견되어 다 함께 결박을 당하였도다
4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내 딸 백성이 패망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
5 환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이르는 소란과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쳐 부르짖는 소리로다
6 엘람 사람은 화살통을 메었고 병거 탄 자와 마병이 함께 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드러냈으니
7 병거는 네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8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그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벧전 5:1-5, 12-14
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4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3)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14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모두가 지붕에 오를 때, 곁에 남는 목자
배가 기울 때 선장은 가장 마지막에 배를 떠나야 한다는 오래된 바다의 규칙이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누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지를 보면 그 공동체의 진짜 지도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가 바라본 예루살렘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지붕에 올라 들떠 있었고 성은 소란하며 떠들었지만, 정작 적이 닥치자 "너의 관원들도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사 22:3)라는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백성을 지켜야 할 이들이 가장 먼저 등을 보인 것입니다. 무너지는 성을 바라보며 우리는 묻게 됩니다. 위기의 날, 끝까지 내 곁에 남아 있을 목자는 누구입니까?
이사야는 그 참상 앞에서 위로조차 거절합니다.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4절). 백성의 패망을 제 살을 베는 아픔으로 느낀 선지자의 통곡 속에서 우리는 목자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봅니다. 시편 기자는 그 마음의 원형을 하나님께서 찾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이 고백이 놀라운 것은 부족함이 없는 이유가 넉넉한 소유가 아니라 목자이신 분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그분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3절). 자기 유익을 위해 양을 이용하는 목자는 위험이 오면 도망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양을 맡으신 목자는 끝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바로 이 목자를 "목자장"이라 부르며(벧전 5:4), 교회를 돌보는 이들에게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라고 권합니다(2절). 그가 자신을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1절)이라 소개한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양 떼를 위해 고난을 피하지 않으신 목자장을 직접 보았고, 이제 그 고난을 증언하며 그 길에 함께 서 있는 사람이 동료들에게 같은 길을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곁에 선 사람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를, 일터에서 후배를, 관계 속에서 마음 약한 친구를 맡은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3절)고 말합니다. 앞에서 호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짐을 지는 사람, 상황이 어려워질 때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오래 머무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섬김은 우리 힘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먼저 목자장께 돌봄을 받은 양만이 다른 양을 돌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편지를 마치며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12절)고 당부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지붕 위의 소란에 휩쓸리지 않고, 맡겨 주신 한 사람 곁에 조용히 남아 있는 목자의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목자 되신 하나님, 위기의 날에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주님의 이름을 걸고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먼저 목자장의 돌봄 안에서 부족함 없는 평안을 누리게 하시고, 그 은혜에 굳게 서서 맡겨 주신 이들 곁을 끝까지 지키게 하옵소서.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주장함이 아니라 본을 보이며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