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9월 20일-성령강림절 후 열일곱째 주일, 욘 3:10-4:11, 시 145:1-8, 빌 1:21-30, 마 20:1-16
욘 3:10-4:11
3:10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4: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3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시 145:1-8
1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2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3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4  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
5  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이한 일들을 나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6  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요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리이다
7  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
8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빌 1:21-30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22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24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25  내가 3)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26  내가 다시 너희와 같이 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로 말미암아 풍성하게 하려 함이라
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4)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5)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30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마 20:1-16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1)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2)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3)제육시와 4)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5)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1)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1)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1)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해질녘에도 부르시는 은혜

하루의 노동이 끝나갈 무렵, 마지막 순간에 뛰어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몫을 받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침 일찍부터 땀 흘려 일한 사람의 눈에는, 그 광경이 좀처럼 편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속 포도원 일꾼들이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뙤약볕 아래 일한 이들과, 하루가 다 저물어서야 겨우 불려 들어온 이들이 저녁이 되자 나란히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청지기의 손에서 똑같은 한 데나리온이 건네졌을 때, 먼저 온 이들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무언가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은 그 원망 앞에서 이렇게 되묻습니다.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마 20:15). 이 질문은 낯설지 않습니다. 니느웨 성읍이 심판을 면하고 살아난 그 순간, 하나님께서도 화가 난 요나에게 똑같이 물으셨기 때문입니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욘 4:4). 포도원의 일꾼과 요나는 서로 다른 자리에 서 있지만, 같은 이유로 무너집니다.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여긴 몫이, 자격 없어 보이는 이에게도 똑같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는 주일마다 바로 이 성품을 향해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시 145:8). 우리가 노래로 찬양하는 그 은혜로우심이, 막상 내 옆 사람에게 향할 때는 견디기 힘든 불공평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찬양과 원망 사이, 그 거리가 우리 신앙의 가장 정직한 민낯일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계산법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자신의 생명조차 스스로의 소유로 붙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남과 나를 저울질할 여지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유익보다 "너희를 위하여" 육신에 머무는 편을 택하고, 성도들을 향해서는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함께 서 달라고 부탁합니다(빌 1:27). 여러분,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도 아직 정산되지 않은 장부가 있을 것입니다. 누가 얼마나 일했는지, 누가 얼마나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재는 그 장부 말입니다. 오늘 하루, 그 장부를 내려놓고 살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나보다 늦게 온 이의 몫을 함께 기뻐하고, 나보다 자격 없어 보이는 이를 향한 은혜를 나의 것처럼 반가워하는 하루 말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주인의 마음을 닮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오늘을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는 정산의 장부를 오늘 내려놓게 하소서. 저물녘에 온 이의 몫을 함께 기뻐하고, 나보다 못하다 여긴 이에게 베푸신 은혜 앞에서 화내지 않게 하소서. 바울처럼 우리의 생명과 유익을 다른 이를 위해 내어드리며, 한마음으로 서서 복음을 함께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9/20/2026 6:0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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