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9월 16일-시 133, 창 50:22-26, 막 11:20-25
시 133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창 50:22-26
22  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막 11:20-25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함께 건널 그날을 위하여

백십 세, 오랜 세월을 애굽에서 산 요셉은 죽음을 앞두고 이상한 부탁을 남깁니다.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창50:25). 그는 지금 당장 가나안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형제들이 그 약속의 땅으로 올라갈 그날, 자신의 뼈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향한 믿음, 그리고 그 미래를 형제들과 함께 걷겠다는 소망이 이 짧은 유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마가복음의 예수님은 바로 그런 믿음이 무엇으로 완성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은 전날 예수님이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놀랍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계기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으라"(막11:22). 그리고 기도하며 구하는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24절)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큰 약속의 말씀 바로 다음에 예수님이 덧붙이신 조건은 뜻밖입니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25절). 산을 옮길 만한 믿음과 형제를 향한 용서가 한 문장 안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결코 형제와의 관계를 건너뛰어 갈 수 없습니다. 시편 기자가 노래한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은"(시133:2) 그 아름다움은, 기름이 머리에서 멈추지 않고 옷깃 끝까지 이르러야 완성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형제를 향한 용서에까지 흘러가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요셉이 형들의 지난 잘못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면 그가 남긴 유언 속의 "함께"라는 말은 애초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종종 믿음을 크고 신비한 일로만 생각합니다. 산이 들려 바다에 던져지는 것 같은 극적인 응답을 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믿음의 자리에서 먼저 형제를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에 아직 풀리지 않은 혐의가 있다면, 그것을 붙든 채로는 함께 건널 그날을 향해 걸어갈 수 없습니다. 요셉이 자기 뼈까지 형제들에게 맡기며 미래를 함께 그렸듯, 여러분도 오늘 용서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 내일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산을 옮기는 믿음보다 먼저 형제를 용서하는 마음을 저에게 주소서. 풀리지 않은 혐의를 붙들고 살지 않게 하시고, 요셉처럼 함께 걸어갈 내일을 소망하며 오늘의 관계를 정직하게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9/16/2026 7:1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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