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9월 6일-성령강림절 후 열다섯째 주일, 겔 33:7-11, 시 119:33-40, 롬 13:8-14, 마 18:15-20
겔 33:7-11
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8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9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10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
11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시 119:33-40
3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34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35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36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
37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38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39  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주의 규례들은 선하심이니이다
40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모하였사오니 주의 의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롬 13:8-14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ㄱ)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마 18:15-20
15  네 형제가 4)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사랑의 빚, 오늘 갚으러 갑니다

보내려다 지운 문자 메시지가 있습니다. "요즘 좀 어떠신가요, 마음에 걸려서요." 딱 한 줄이었는데, 손가락은 전송 버튼 앞에서 멈췄습니다. '괜히 오해하면 어쩌지', '내가 뭐라고 이런 말을 하나' 하는 생각에 결국 지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문장을 지운 사람이 저 하나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향해 쓰다가 끝내 보내지 못한 문장을 하나쯤 품고 살아갑니다. 오늘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바로 그 지워진 문장을 다시 손에 쥐여 주십니다.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겔 33:7). 우리 각 사람에게도 지금, 이렇게 지워버린 문장 하나가 있지 않습니까?

파수꾼에게 주어진 것은 남을 판단할 권한이 아니라, 결코 미룰 수 없는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경고하지 않아 악인이 죄악 중에 죽으면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겔 33:8)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두려운 책임 앞에서 시편 기자는 먼저 자기 마음부터 하나님께 내어드립니다.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시 119:36),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 119:37). 누군가를 향해 입을 열기 전에, 우리 자신의 눈과 마음이 먼저 주님께로 돌이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돌이킴이 향할 방향을 더 분명히 알려줍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 13:8). 우리가 형제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그를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코 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롬 13:12)라는 다급함 속에서 움직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걸음인지 보여주십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마 18:15). 여럿 앞에서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단둘이 마주 앉는 것,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 그것이 사랑의 빚을 갚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문 앞에 우리 혼자 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여러분, 지금 마음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까? 직장에서 자꾸 마음이 쓰이는 동료, 요즘 부쩍 말수가 줄어든 가족, 혹은 우리가 슬쩍 눈을 돌려 외면해 온 어떤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얼굴을 향해 문장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오늘도 창문을 닫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우리 마음을 먼저 주님께 향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뒤, 판단이 아니라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조용히 그 사람 앞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입니다. 그 걸음이 어색하고 두렵더라도 우리는 혼자 걷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지워버렸던 그 문장을 다시 써 보내는 여러분 되시기를, 그리하여 사랑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가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 마음을 주의 말씀에 향하게 하시고 탐욕과 무관심에서 돌이켜 주소서. 지워버린 문장들, 미뤄온 걸음들을 용서하시고,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오늘 그 사람 앞에 설 용기를 주소서. 우리가 그 자리에 나아갈 때 주께서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9/6/2026 4:4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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