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8월 22일-시 138, 겔 36:33-38, 마 16:5-12 [주말묵상] 자리는 지키되, 자라는 것은 놓쳤다
시 138
1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1)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3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4  여호와여 세상의 모든 왕들이 주께 감사할 것은 그들이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5  그들이 여호와의 도를 노래할 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크심이니이다
6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
7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8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


겔 36:33-38
33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이 거주하게 하며 황폐한 것이 건축되게 할 것인즉
34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폐하게 보이던 그 황폐한 땅이 장차 경작이 될지라
35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폐하더니 이제는 에덴 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주민이 있다 하리니
36  너희 사방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폐한 자리에 심은 줄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3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38  제사 드릴 양 떼 곧 예루살렘이 정한 절기의 양 무리 같이 황폐한 성읍을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마 16:5-12
5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8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10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자리는 지키되, 자라는 것은 놓쳤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며칠째 전화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는 매일 새벽 기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자리에서 그가 하고 있던 것은 하나님께 매달리는 일이 아니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따지고 원망하는 일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누구보다 신실한 새벽 기도자였지만, 그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던 것은 신뢰가 아니라 원망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는 세 본문은 바로 이 지점, 자리는 지키면서도 그 안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는 놓치는 우리의 모습을 정직하게 비춰줍니다.
마태복음의 제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호수를 건너던 그들은 떡 가져오는 것을 잊었고, 그 사실에 마음을 온통 빼앗깁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마 16:6)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그것을 빵을 사지 말라는 말로 오해합니다. 예수님은 답답해하며 물으십니다.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마 16:11).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리, 그 겉모습은 분명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지키는 동안 그들의 속에서는 정작 예수님이 경고하신 것, 곧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사로잡고 있던 위선과 불신의 누룩이 조용히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자리는 맞았지만, 그 자리 안에서 자라난 것은 틀렸던 것입니다.

에스겔서는 이 문제에 하나님의 답을 보여줍니다. 황폐한 성읍, 무너진 성벽, 지나가는 사람마다 눈살을 찌푸리던 그 땅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폐한 자리에 심은 줄을 알리라"(겔 36:36). 여기서 회복은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안의 것을 바로잡아서 얻어낸 결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그 황폐한 자리에 새로운 것을 심으셨습니다. 우리 안에서 원망이나 위선이나 불신이 자라고 있음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스스로 뽑아내려는 몸부림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무엇이 자라든, 그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심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시편 138편의 시인은 바로 그 하나님을 향해 기도합니다.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시 138:3). 그는 자기 힘으로 자신을 강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응답을 통해 강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이렇게 끝맺습니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시 138:8). 이것은 자신의 연약함, 곧 자기 안에 여전히 무언가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기도입니다. 동시에 지으신 이가 그것 때문에 자신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매주 예배의 자리를 지킵니다. 기도의 자리, 말씀 앞에 앉는 자리를 지킵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는 귀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더 정직합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동안, 우리 안에서는 무엇이 자라고 있습니까. 신뢰가 자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원망이 자라고 있습니까. 감사가 자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판단이 자라고 있습니까. 자리를 지키는 일에 만족하여, 정작 그 안에서 자라는 것을 살피지 않는다면 우리도 제자들처럼 겉모습에 붙들려 속사람의 문제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정직한 살핌이 두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안에서 자라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바로잡으실 분은 황폐한 땅에 에덴을 심으신 하나님, 간구할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 지으신 것을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 주, 여러분이 지키는 자리 안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 정직하게 살피며, 그 자람을 새롭게 하실 그분의 손길을 신뢰하는 한 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자리는 지키면서도 그 안에서 자라는 원망과 불신을 살피지 못했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황폐한 자리에도 새것을 심으시고 간구에 응답하시는 주님, 저희 안에서 자라는 것을 정직하게 마주하게 하시고 신뢰로 자라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8/22/2026 5:5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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