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8월 16일-성령강림절 후 열두째 주일, 사 56:1, 6-8, 시 67, 롬 11:1-2a, 29-32, 마 15:(10-20), 21-28
사 56:1, 6-8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1)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시 67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1)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롬 11:1-2a, 29-32
1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2a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마 15:(10-20), 21-28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1)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부스러기가 증명한 초대

직장에서 새로운 팀에 배치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마음을 품습니다. 회의실에 들어서기 전,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이들 사이에서 나만 이방인 같은 느낌.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어도, 정말 나를 위해 마련된 자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순간들. 오늘 본문 이사야 56장은 바로 그 불안한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으로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언약 백성의 혈통 밖에 있던 이방인들을 향해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 56:7). 자격을 따지기 이전에, 초대장에는 이미 그들의 이름으로 쓰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벅찬 약속을 낭만적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시편 67편은 이 초대의 폭을 노래합니다.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 67:2)라는 기도는, 한 민족에게 임한 복이 결코 그들만의 소유로 머물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5장에서 우리는 이 약속이 현실 속에서 얼마나 쉽게 좁아질 수 있는지를 목격합니다. 가나안 여인이 딸을 위해 소리 질러 도움을 구했을 때, 예수님은 침묵하시고 이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마 15:26)는 냉정한 말씀을 건네십니다. 여인은 이 말씀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15:27). 자격을 주장하지 않고 부스러기조차 감사히 여기는 그 자리에서, 그녀는 큰 믿음이라 인정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이 역설을 신학적으로 풀어냅니다. 이스라엘도 이방인도 결국 순종하지 못하는 처지에 함께 갇혔으나,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 11:29) 선언하며,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롬 11:32)이라고 말합니다. 자격이 있다고 믿은 이들이나, 자격이 전혀 없다고 여겨진 이들이나, 결국 같은 긍휼 앞에 나란히 서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종종 신앙생활을 자격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착각합니다.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오래 섬겼는지를 헤아리며 은근히 내가 받을 몫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가리키는 자리는 다릅니다. 부스러기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자, 자신에게 아무 자격이 없음을 인정할 수 있는 자에게 오히려 온전한 초대가 열립니다. 오늘 하루, 회의실이든 가정이든 일터든, 스스로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는 무게에 짓눌리는 자리가 있다면, 그 초대가 이미 여러분의 이름으로 쓰여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실적이나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 먼저이며, 그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스스로 자격을 쌓아 그 문에 들어서려 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하소서. 부스러기 하나로도 충분했던 그 여인의 믿음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우리의 자리를 자격이 아닌 은혜로 채우게 하소서. 순종하지 못하는 우리를 가두어 두심도 결국 긍휼을 베풀려 하심임을 믿으며, 이 하루를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8/16/2026 5:2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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