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5:8-13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왕상 18:1-16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7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8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9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11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12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15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16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말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가다가
행 17:10-15
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13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은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베뢰아에서도 전하는 줄을 알고 거기도 가서 무리를 움직여 소동하게 하거늘
14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머물더라
15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니라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온 음성
몇 번이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밤이 있습니다. 중요한 답을 기다리는데 화면은 좀처럼 밝아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침묵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 침묵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묻습니다. 잊혀진 것은 아닐까?, 이대로 끝나 버린 것은 아닐까? 오늘 본문은 그런 긴 침묵의 한복판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왕상 18:1)라는 구절은, 삼 년의 기근이라는 긴 침묵 뒤에 비로소 말씀이 임했다는 사실을 담담히 전합니다.
그 침묵의 시간이 텅 비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왕궁 맡은 자 오바댜는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이던 그 시절, 아무도 모르게 선지자 백 명을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습니다(왕상 18:4).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의 신실함은 침묵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말씀이 임했을 때, 엘리야는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아합 앞에 나섭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시 85:8). 오랜 침묵 끝에 임하는 말씀은 심판이 아니라 화평이며, 그 화평은 다시 어리석은 길로 돌아가지 말라는 부르심을 동반합니다. 베뢰아의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 17:11)했던 것도, 데살로니가에서부터 이어진 박해 속에서도 바울과 실라가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응답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응답 없는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기도가 하늘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것 같은 계절, 침묵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밤들 말입니다. 그러나 그 침묵은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입니다. 오바댜처럼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신실함을 지키고, 엘리야처럼 말씀이 임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순종하며, 바울처럼 흔들리지 않는 걸음으로 오늘을 살아내십시오. 그 말씀은 반드시 화평으로 임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신실하게 하시고, 마침내 임하시는 주님의 말씀 앞에 순종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