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8월 2일-성령강림절 후 열째 주일, 사 55:1-5, 시 145:8-9, 14-21, 롬 9:1-5, 마 14:13-21
사 55:1-5
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4  보라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인으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나니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로 달려올 것은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음이니라 이는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시 145:8-9, 14-21
8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9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14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15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16  손을 펴사 1)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17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18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19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20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21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


롬 9:1-5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1)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마 14:13-21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2)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하루를 돌아보면 우리는 늘 무언가를 치르며 살아갑니다. 시간을 들이고 힘을 쏟고, 그렇게 번 것으로 필요한 것을 사고 또 삽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도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목이 마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오늘 말씀은 낯선 외침으로 시작합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 값을 치러야 얻는 세상의 질서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값 없이 오라 부르십니다. 우리가 애써 벌어들인 것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었던 그 갈증을, 하나님이 거저 채우겠다 하십니다.

이 초대의 근거는 시편에서 더 분명해집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시 145:8, 15). 하나님의 성품 자체가 값을 요구하지 않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서에서 뜻밖의 고백을 합니다. 그의 동족 이스라엘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롬 9:4-5). 신분도, 언약도, 심지어 그리스도의 육신의 뿌리까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치지 않는 고통"(롬 9:2)을 안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저절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설은 빈 들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저녁이 되어 무리를 보내자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뜻밖의 명령을 하십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마 14:16). 제자들의 손에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마 14:17)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것을 가지시고 축사하시고 떼어 나누어 주시자,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마 14:19-20). 채움은 우리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그 빈손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손에서 왔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무언가를 치러야 채워진다는 오래된 셈법 속에서 하루를 삽니다. 더 많이 갖추어야, 더 많이 이루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다르게 말합니다. 우리가 쌓아온 것이 아무리 많아도 그 자체로는 채워지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이 다섯 개의 빵처럼 초라해 보여도 그것이 그리스도의 손에 놓일 때 넉넉함이 됩니다. 오늘 하루, 무언가를 더 갖추어야 한다는 조바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그 손 앞에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값 없이 부르시는 그 초대 앞에, 우리의 빈손 그대로 나아갑시다.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무언가를 치러야 채워질 것 같은 조바심으로 하루를 살았습니다. 우리의 빈손과 부족함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값 없이 부르시는 그 은혜 안에서 오늘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 주시고, 우리가 가진 작은 것으로도 넉넉히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8/2/2026 3:2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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