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7월 26일-성령강림절 후 아홉째 주일, 왕상 3:5-12, 시 119:129-136, 롬 8:26-39, 마 13:31-33, 44-52
왕상 3:5-12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시 119:129-136
129  주의 증거들은 놀라우므로 내 영혼이 이를 지키나이다
130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131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132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던 대로 내게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133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134  사람의 박해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
135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
136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


롬 8:26-39
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27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3)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ㄱ)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마 13:31-33, 44-52
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무엇을 구할 것인지보다 무엇이 나를 붙드는지

누군가 우리에게 "무엇이든 하나만 들어주겠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대부분은 망설임 없이 안전과 성공, 남보다 앞서는 능력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속의 젊은 왕은 정반대의 것을 구합니다. 하나님이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물으셨을 때, 솔로몬은 장수도 부도 원수의 생명도 구하지 않고 다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9)라고 청합니다. 이 낯선 기도가 오늘 우리의 기도 습관을 조용히 흔들어 놓습니다.

솔로몬의 기도가 귀한 것은, 그것이 자기 자신을 위한 확보가 아니라 맡겨진 사람들을 제대로 섬기기 위한 요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아름다운 기도조차 우리 힘으로 붙들 수 없는 것임을 함께 보여줍니다. 시편의 시인은 그 마음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 지혜도 분별도 결국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열릴 때 비로소 비쳐드는 빛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지혜를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시 119:136) 눈물로 엎드립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천국 비유들도 같은 결을 따라갑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손익을 따진 것이 아니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기쁨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역시 하늘나라가 우리의 기획과 통제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자라고 부풀어 오르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모든 흐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진실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무엇을 구해야 할지조차 알지 못할 만큼 연약할 때에도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하시며, 마침내 "사망이나 생명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기도 목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내 자리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로 채워져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 본문이 함께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이 아니라 말씀 앞에 열리는 듣는 마음이며, 우리를 붙드는 것은 우리의 분별력이나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알지도 못할 때 이미 탄식하며 간구하시는 성령과, 무엇으로도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하루, 무엇을 구할지보다 무엇이 이미 나를 붙들고 있는지를 먼저 헤아려 보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가 무엇을 구해야 할지도 모른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저희 안에 듣는 마음을 열어 주시고, 저희의 지혜와 분별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비추는 빛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저희를 위해 탄식하며 간구하고 계심을 믿게 하시고,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주님의 사랑 안에 오늘도 온전히 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7/26/2026 8:5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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