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44:6-8
6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7 내가 영원한 백성을 세운 이후로 나처럼 외치며 알리며 나에게 설명할 자가 누구냐 있거든 될 일과 장차 올 일을 그들에게 알릴지어다
8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겁내지 말라 내가 예로부터 너희에게 듣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알리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은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내가 알지 못하노라
시 86:11-17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2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13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14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6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롬 8:12-25
1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마 13:24-30, 36-43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36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2)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40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42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증거 없이 믿는 자리
씨앗을 심어놓고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 며칠을 견뎌본 적이 있으신지요? 흙 속은 캄캄하고, 뿌리가 자라고 있는지 썩어가고 있는지 우리 눈으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그 캄캄한 시간이야말로 신앙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자리입니다. 바빌론 포로 생활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눈에 보이는 증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국은 여전히 견고했고 해방의 기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던 그 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사 44:6)고 선포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것 없는 이들에게 들려진 이 말씀은, 눈에 보이는 확실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반석으로 붙들라는 초대였습니다.
이 반석 되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시편 기자의 기도 속에서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얻습니다.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영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던 시인은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라고 간구하며, 자신을 붙드시는 힘이 스스로에게 있지 않고 오직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시 86:13)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신뢰는 예수님의 가라지 비유에서 더 깊은 자리로 우리를 이끕니다. 좋은 씨 가운데 가라지가 섞여 자라는 것을 발견한 종들은 당장 뽑아내고 싶어 했지만, 주인은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마 13:30)고 말씀하십니다. 옳고 그름을 즉각 가려내어 심판하고 싶은 우리의 조급함을 멈추게 하시는 이 말씀은, 알곡과 가라지를 온전히 분별할 수 없는 우리의 한계를 직면하게 하며 동시에 최종 심판이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일깨웁니다. 바울은 이 기다림에 자녀 됨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우리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이며(롬 8:15), 그렇기에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니니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롬 8:24-25)는 말씀 안에서 오늘의 어둠을 견딜 힘을 얻습니다.
여러분, 우리 삶에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채로 견뎌야 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관계의 회복을 기다리는 밤, 몸의 회복을 기다리는 시간, 애써온 일의 결실이 아직 보이지 않는 날들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증거를 만들어내거나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손에 쥔 것 없이도 하나님 한 분을 반석 삼아 설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눈에 보이는 확실함을 움켜쥐려는 손을 내려놓고, 자녀 된 신뢰로 오늘 하루를 참음으로 걸어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어 흔들릴 때마다 주님만이 처음이요 마지막 되시는 반석이심을 붙들게 하소서. 조급하게 판단하고 심판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녀 된 신뢰로 참음으로 기다리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