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9:1-4, 15-18
1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2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
3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셨나이다 (셀라)
15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16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기뻐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
17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18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
렘 25:1-7
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 곧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 원년에 유다의 모든 백성에 관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2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유다의 왕 아몬의 아들 요시야 왕 열셋째 해부터 오늘까지 이십삼 년 동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기로 내가 너희에게 꾸준히 일렀으나 너희가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종 선지자를 너희에게 끊임없이 보내셨으나 너희가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며 귀를 기울여 듣지도 아니하였도다
5 그가 이르시기를 너희는 각자의 악한 길과 악행을 버리고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준 그 땅에 살리라
6 너희는 다른 신을 따라다니며 섬기거나 경배하지 말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키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해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7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스스로 해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갈 5:2-6
2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3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언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
4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5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6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사랑이 일하는 자리
어떤 이는 평생을 빚을 갚으며 살아갑니다. 이미 다 면제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는데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내가 더 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받은 것을 받은 것으로 누리지 못하고, 자꾸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얹으려 합니다. 이천 년 전 갈라디아 교인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미 의롭다 인정받았으면서도,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 한 번 더 의로워지려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길인지를 단호히 경고합니다.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갈 5:2). 강한 어조입니다. 사도는 할례라는 의식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의식에 의지하여 의로워지려는 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얻으려는 사람은 율법 전체를 완전히 행해야 하는데, 그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노력으로 의로워지려는 시도는 도리어 그리스도에게서 자신을 끊어내는 행위가 됩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시 89:1). 우리 신앙의 출발점은 우리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우리가 의롭게 살려고 애써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6)입니다. 받은 사랑을 사랑의 행위로 흘려보내는 것, 그것이 살아 있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두 가지 시험에 자주 듭니다. "나는 이만큼 했으니 하나님이 나를 인정해 주실 것이다"라는 자만, 그리고 "나는 이만큼밖에 못 했으니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실 것이다"라는 좌절입니다. 두 마음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자기 행위를 의의 근거로 삼는다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가집니다. 그러나 복음은 다릅니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았습니다.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자연스럽게 사랑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가족에게 한 마디 따뜻한 말이 건네지고, 일터에서 만나는 한 사람을 향해 작은 친절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곧 의의 소망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자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손을 움직이는 것이 의무의 무게가 아니라 받은 사랑의 흐름이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우리는 자꾸 우리 손으로 의로움을 쌓으려 합니다. 그러나 의로움은 주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주신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이 사랑으로 일하게 하옵소서. 받은 은혜가 우리의 손과 발을 거쳐 이웃에게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