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5:1-11, 37-45
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5-6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7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9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1 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37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38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39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40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41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42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2)할렐루야
잠 4:10-27
10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11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12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3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14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15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6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17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26 네 발이 행할 길을 1)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눅 6:12-19
12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13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14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15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1)셀롯이라는 시몬과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
17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많은 무리와 2)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
18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지라
19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기 전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신 사건은, 실패한 옛 이스라엘을 대신할 새로운 선민의 기초를 놓는 일이 철저히 하늘의 권능에 종속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도마와 세리 마태, 그리고 장차 당신을 팔아넘길 가룟 유다까지 포함된 열두 사도를 세우기 위해 온 밤을 기도의 제단에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자신을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 속의 영원한 왕권을 가질 존재인 인자라 부르시면서도, 당장 마주해야 할 고난의 종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무릎을 꿇으신 그리스도의 수동태적 실존은 우리의 이성적 계산을 무력하게 만듭니다. 캘리포니아의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학벌과 직책, 혹은 자녀의 성취라는 얄팍한 지팡이를 권능감이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주님의 밤샘 기도는 내 힘으로 내일을 통제하려는 구원자 콤플렉스를 꺾고 오직 하나님 앞에 성도로 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력하게 일깨워줍니다.
잠언의 기자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선언하며 그것이 곧 생명의 근원이라 명명한 이유는, 인간의 내면이 온갖 악독과 우상을 만들어내는 공장과 같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입술에서는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이 흘러나오며, 눈은 정직한 길을 잃고 악인의 어두운 길로 치우쳐 결국 실족에 이르게 된다는 실존적 필연성입니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한낮의 광명에 이르지만, 불의의 떡을 먹고 강포의 술을 마시는 사악한 자들의 길은 깊은 어둠과 같아서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영적 문둥병의 상태를 초래합니다. 우리가 낯선 땅에서 생존하기 위해 입과 눈과 손과 발의 행동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감정과 의지와 욕망의 시발점인 마음의 성소를 지혜의 말씀으로 가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 마음의 정련을 통해서만 비로소 우리의 온 육체가 진정한 건강과 명철을 입게 됩니다.
시편의 노래처럼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성실히 이행하시기 위해 낮에는 구름으로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백성들의 마른 길을 밝히시는 분입니다. 이집트인들이 두려워 떨 만큼 이스라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게 인도하시고 반석을 열어 강 같은 물을 내신 역사는, 오늘날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 결핍과 고립감에 신음하는 성도들에게 변함없이 도착하는 은총의 실재입니다. 밤새도록 산에서 기도하신 주님이 평지에 내려와 사방에서 몰려든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받는 자들과 병든 무리를 만지시며 치유의 능력을 흘려보내신 장면은, 시내 산의 거룩한 율법이 이제 평범한 일상의 식탁과 질그릇 같은 이웃들의 깨어진 틈새 속으로 육화되었음을 증명합니다. 하나님을 불꽃 같은 눈으로 감시하며 정죄하시는 두려운 분으로 오해하여 거리를 두는 정착민의 종교성을 버리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위해 항상 얼굴을 비추시는 아빠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할 때 우리는 비로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평탄한 생명의 길을 올곧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얄팍한 명철과 내일을 통제하려던 권능감을 내려놓고, 밤새도록 산에 머무시며 사명의 길을 예비하신 주님의 무릎을 배우게 하옵소서. 사방에서 날아드는 세상의 유혹과 근심 속에서 제 마음을 성령으로 파수하여 주시고, 입술의 비뚤어진 말과 눈의 탐욕을 제거하시어 오직 의인의 밝은 길로만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캘리포니아의 척박한 광야 길을 걸을 때에도 언약을 기억하시는 주님의 구름 기둥 아래 머물게 하시고, 저를 사랑스레 바라보시는 아빠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오늘 하루도 이웃에게 치유와 소망을 흘려보내는 거룩한 성도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