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0
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출 6:28-7:13
6:28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7: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1)대언자가 되리니
2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7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막 7:1-13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1)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2)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ㄱ)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ㄴ)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ㄷ)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깨진 그릇을 들고 누군가 앞에 설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수치심을 느낍니다. 금이 간 자리를 감추고 싶고, 차라리 새것을 사서 바꾸고 싶습니다. 모세도 그랬을 것입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춤추는 백성을 보고 분노하여 돌판 둘을 깨뜨린 후, 그가 마주한 것은 산산조각 난 돌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언약 자체가 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뜻밖의 명령을 내리십니다.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깨뜨린 장본인에게 다시 돌판을 깎아 오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깨진 것 앞에서 등을 돌리시는 분이 아니라, 깨진 것을 들고 다시 올라오라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시내 산에 다시 올라간 모세 앞으로 하나님이 지나가시며 당신의 이름을 선포하십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이것은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가장 직접적으로 정의하신 장면입니다. 금송아지 사건 직후, 백성의 배반이 가장 생생한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은 심판이 아니라 자비와 인자로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물론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리라"는 엄중한 경고도 함께하십니다. 그러나 그 경고조차 삼사 대까지인 반면, 인자는 천 대까지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심판보다 은혜가, 진노보다 사랑이 압도적으로 크신 분임을 스스로 선언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우리와 동행하옵소서"라고 간청한 것은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목이 뻣뻣한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 달라는 이 대담한 기도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았기에 가능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편 50편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소유주이신 하나님에게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풍성한 제물이 필요해서 예배를 요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단 하나,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감사, 그리고 곤경에 처했을 때 당신을 의지하고 부르는 신뢰 — 이것이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예배입니다. 형식은 풍성하되 마음은 떠나 있는 예배, 제단 위의 제물은 넘치되 삶은 부패해 있는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역겨운 위선에 불과합니다.
마태복음의 두 맹인은 바로 이 진심의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보았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외침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풍성한 제물도, 화려한 언어도 필요 없었습니다. "주여 그러하오이다"라는 한마디, 그 진심의 신뢰가 전부였습니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 그 순간 그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반면 바리새인들은 똑같은 장면을 보고도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합니다. 눈이 멀쩡히 열려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의 다스림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형식과 율법에는 정통했으나 마음은 닫혀 있었던 그들이야말로, 시편이 경고하는 "하나님을 잊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우리의 예배가, 기도가, 묵상이 혹시 마음 없는 형식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제단 위의 정성만큼 올바른 길을 걷는 정성을 쏟고 있는지. 깨진 돌판을 다시 깎아 올라오라 하시고, 눈 먼 자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며, 풍성한 제물 대신 진실한 감사 하나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이 약속을 붙잡고, 깨진 것을 감추지 말고 그분 앞에 가져가십시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이 다시 새겨 주실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하나님, 깨진 돌판을 다시 깎아 오라 하신 은혜 앞에 엎드립니다. 형식은 풍성하나 마음은 떠나 있던 저희의 예배를 용서하소서. 제물이 아니라 진실한 감사를, 율법의 이행이 아니라 마음의 신뢰를 원하시는 주님 앞에 빈손이지만 진심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환난 날에 주님을 부르는 담대함을 허락하시고, 맹인의 눈이 열리듯 우리의 마음의 눈도 열어 주셔서 주님의 다스림을 보게 하소서. 예배와 삶이 하나 되는 거룩한 걸음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