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6월 10일-시 40:1-8, 호 14:1-9, 마 12:1-8
시 40:1-8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호 14:1-9
1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
2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3  우리가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말을 타지 아니하며 다시는 우리의 손으로 만든 것을 향하여 너희는 우리의 신이라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고아가 주로 말미암아 긍휼을 얻음이니이다 할지니라
4  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그에게서 떠났음이니라
5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6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7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그들은 곡식 같이 풍성할 것이며 포도나무 같이 꽃이 필 것이며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 같이 되리라
8  에브라임의 말이 내가 다시 우상과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할지라 내가 그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 나는 푸른 잣나무 같으니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 하리라
9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은 그 길로 다니거니와 그러나 죄인은 그 길에 걸려 넘어지리라


마 12:1-8
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3  예수께서 이르시되 ㄱ)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5  ㄴ)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7  ㄷ)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다윗은 한 문장으로 자신의 신앙 여정을 압축한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반복은 단순한 강조가 아니다. 응답이 더디 오는 시간을 한 번도 견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표현을 쓸 수 없다. 다윗은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응답이 오지 않는 시간을 알고 있었고, 그 시간 동안에도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거두지 않는 법을 배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응답을 받았을 때, 그의 입에는 새 노래가 두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그 새 노래의 효과다.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우리 한 사람의 기다림 끝에 흘러나오는 찬양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분께로 향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다림은 결코 사적인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을 견뎌 낸 자리에서 빚어지는 노래가, 우리 곁에 있는 누군가의 막막한 시간에 길을 열어 주는 일이 일어난다.

이 시편을 깊이 들여다보면, 다윗이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에게 가르치신 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응답을 기다리며 다윗이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받고 싶어 하시는 것이 화려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그분의 뜻을 행하기를 즐거워하는 마음, 그분의 법이 심중에 새겨진 일상이다. 호세아도 같은 결을 노래한다.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그리고 그 회복에 대한 약속이 이어진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이슬은 폭우처럼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매일 아침 내리는 은혜다. 우리 신앙이 자라는 방식도 그러하다. 단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일 아침 조용히 내려앉는 그분의 임재 속에서 우리는 천천히 백합처럼 피어나고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려간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한 장면 안에 압축하신다.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가시던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자, 바리새인들이 즉시 그것을 문제 삼는다. 그때 예수님이 호세아의 말씀을 다시 인용하신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안식일은 본래 사람을 살리는 선물이었는데, 그것이 사람을 정죄하는 도구로 변질되어 있었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신앙의 형식과 규범이 본래의 목적을 잃고 어느새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자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기다림이 필요하다.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그분을 따르고 있는지 다시 묻게 된다. 형식인가 마음인가, 자랑인가 사랑인가, 정죄인가 자비인가. 다윗이 기다림 끝에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거대한 제단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즐거이 행하는 작은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깨달음 위에서 새 노래가 흘러나왔다. 우리에게도 같은 노래가 약속되어 있다.

오늘의 기도
주님,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그 시간 동안 화려한 제사가 아니라 주의 뜻을 즐거워하는 작은 마음을 빚어 주시고, 응답을 받은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새 노래가 누군가의 막막한 시간에 길을 여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매일 아침 이슬처럼 내려앉으시는 주의 임재를 신뢰합니다. 아멘.
6/10/2026 9:4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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