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6월 5일-시 50:7-15, 애 3:40-58, 행 28:1-10
      시 50:7-15
7  내 백성아 들을지어다 내가 말하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1)네게 증언하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네 하나님이로다
8  나는 네 제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는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9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10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2)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11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12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13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14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애 3:40-58
40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43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45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레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46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47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  딸 내 백성의 파멸로 말미암아 내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49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50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51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
52  나의 원수들이 이유없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는도다
53  그들이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55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56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57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58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행 28:1-10
1  우리가 구조된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2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4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5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7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8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9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10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예레미야애가 3장 후반부는 무너진 자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정직한 본문 중 하나다. 화자는 자신의 처지를 가감 없이 묘사한다. 원수들이 이유 없이 새처럼 자신을 사냥했고, 생명을 끊으려고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졌으며, 물이 머리 위로 넘쳤다. 그는 이제는 멸절되었다고 스스로 말한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한 일이 적혀 있다.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깊은 구덩이라는 표현은 그가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절망스러운 자리에 있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그는 한 가지를 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그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도 본문에 기록되어 있다.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부르짖었을 때 그분은 멀리서 답하시지 않고 가까이 오셨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두려워하지 말라였다.

이 본문은 시편 50편의 명령과 정확히 맞물린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우리는 환난 날에 누구를 부르는가. 자신의 능력을 부르는가, 자신의 인맥을 부르는가, 아니면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가. 깊은 구덩이에서 그분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화려한 신앙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자기 힘으로 더 이상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가장 정직한 항복이다. 그런데 바로 그 항복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가까이 오신다. 우리는 종종 신앙을 강해지는 일로 이해하지만, 성경은 자주 우리가 약해질 때 가까이 오시는 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이상 자신을 증명할 수 없는 자리, 자신의 자존심이 다 무너진 자리, 그곳이 오히려 그분을 만나는 자리가 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너지는 일 자체가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도 아무도 우리를 만나러 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외로움이다. 그러나 시편과 애가는 한목소리로 증언한다. 부르는 이의 음성을 그분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사도행전 28장은 같은 사실을 다른 풍경으로 보여 준다. 두 주간의 폭풍 끝에 간신히 몰타 섬에 표류한 바울은, 모닥불을 피우다 독사에게 손을 물린다. 섬 사람들은 그가 곧 죽을 것이라 여겼지만, 바울은 그 뱀을 불 속에 떨어 버린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장면 직전까지 바울이 결코 화려한 자리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죄수의 신분으로 호송되는 길이었고, 폭풍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배멀미로 고생했을 것이며, 자신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성령께서 그를 통해 일하실 때는 강력하게 일하셨지만, 성령께서 침묵하실 때는 그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무력했다. 우리가 깊은 구덩이의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성령은 우리의 통제를 받는 분이 아니라 주권적으로 일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환난 날에 부르라는 그 명령 안에는 부르면 만나 주신다는 약속이 함께 들어 있다.

오늘의 기도
주님, 깊은 구덩이의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자기 힘으로 더 이상 할 수 없는 자리에서도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정직함을 허락하시고, 가까이 오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그 음성을 듣게 하소서. 환난 날에 부르라 하신 약속을 신뢰합니다. 아멘.
6/5/2026 7:16: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