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5월 24일-성령강림주일, 행 2:1-21 또는 민 11:24-30, 시 104:24-34, 35b, 고전 12:3b-13 또는 행 2:1-21, 요 20:19-23 또는 요 7:37-39
행 2:1-21 또는 민 11:24-30
행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1)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ㄱ)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민 11:24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리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영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하지 아니하였더라
26  그 기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영에 머물고 장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영이 임하였으므로 진영에서 예언한지라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전하여 이르되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나이다 하매
28  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이르되 내 주 모세여 그들을 말리소서
29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0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시 104:24-34, 35b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2)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3)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b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4)할렐루야


고전 12:3b-13  또는 행 2:1-21
고전12:3b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1)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행 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1)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ㄱ)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요 20:19-23  또는 요 7:37-39
요 20: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 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한 가지 정직한 질문 앞에 서야 한다. 우리가 그토록 사모하는 성령 충만이라는 말 뒤에는 어떤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가. 솔직히 우리 안의 성령 이미지는 사업을 더 번창하게 하고, 사역을 더 유능하게 만들며, 자녀의 성공을 더 확실히 보장해 주는 어떤 능력의 자원에 가깝지 않았는가. 내가 주인공인 내 삶을 더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하늘의 동력을 끌어다 쓰려는 마음, 그것은 성령의 이름을 빌린 또 다른 자아의 확장일 수 있다. 진짜 성령은 우리의 무대를 넓혀 주러 오시는 분이 아니라, 닫힌 문 안의 안전함에 안주하려는 우리의 자아를 해체하러 오시는 분이다. 사도행전 2장은 그 성령이 임하실 때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한다.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여기서 임하여 있더니로 번역된 헬라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간 것이 아니라 왕이 보좌에 좌정하시듯 머무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령은 잠시 들렀다 가시는 손님이 아니라, 우리 위에 좌정하셔서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시다.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호렙 산의 떨기나무 불꽃을 떠올리게 한다. 광야의 보잘것없는 가시나무 위에 불이 붙었으나 그 나무는 타서 사라지지 않았다. 세상의 불은 언제나 자기 땔감을 태워야 타오른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번아웃이 바로 그것이다. 내 시간을 태우고, 건강을 태우고, 열정을 갈아 넣어야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삶. 그러나 하나님의 불은 다르다. 성령의 불은 가시떨기 같은 우리 존재를 태워 없애는 약탈의 불이 아니라, 우리 위에 그대로 머무시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불이다. 그렇기에 성령 충만은 내 에너지를 광적으로 폭발시키는 종교적 뜨거움이 아니라, 내 자아의 보좌를 주님께 내어드리고 그분이 다스리시도록 나를 멈추는 거룩한 복종이다. 부활하신 주님이 닫힌 문을 뚫고 들어오셔서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명령하신 장면도 같은 결을 가진다. 제자들이 문을 걸어 잠근 이유는 그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성령은 우리가 쳐 놓은 안전장치를 부수고 들어오신다.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내 골방의 안락함이 깨어지는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성령이 임하셨을 때 일어난 일이다. 갈릴리 사람들은 갈릴리 사투리와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말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들었다. 차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차이가 보존된 채로 하나의 복음을 향한 통로가 된 것이다. 바벨에서 흩어졌던 언어들이, 오순절에서는 동일한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통로로 다시 모였다. 성령은 우리의 다름을 지워 하나의 색깔로 통일시키는 영이 아니라, 다름을 그대로 두신 채 그 안에 신비로운 연합을 일으키시는 영이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다고 한 말이 바로 이 뜻이다. 이민 교회에 모인 우리 안에도 다양한 배경과 사연이 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신앙의 색깔이 다르며, 기도하는 방식조차 다르다. 우리가 그 다름을 견디지 못해 한 색깔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성령의 일이 아니라 우리 자아가 만든 또 하나의 골방이다. 결국 성령이 임하시는 자리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발을 벗는 일이다. 모세에게 떨기나무 앞에서 신을 벗으라 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벗어야 할 신발이 있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었던 성공의 신발만이 아니다. 더 끈질긴 것은 내 봉사, 내 은사, 내 공로라는 거룩한 얼굴을 한 종교적 신발이다. 그것까지 벗어 놓을 때, 비로소 우리 위에 좌정하신 불꽃의 다스림이 시작된다.

오늘의 기도
성령이여, 저의 자아를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 주님을 부르던 옛 습관을 용서하소서. 가시떨기 같은 저 위에 좌정하시어, 저를 태워 없애지 않으시고 그대로 머물러 주심을 감사합니다. 안전한 골방의 문을 부수고 들어오시는 그 거친 숨결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신발과 종교적 신발을 함께 벗어 놓는 매일의 회개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아멘.
5/24/2026 5:2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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