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3:12-22
12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
14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살피시는도다
15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
16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도다
17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도다
18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19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20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21 우리 마음이 그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의 성호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로다
22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출 19:1-9a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7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a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행 2:1-11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 도착한 것은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이었다. 하나님은 산에서 모세를 부르시며 한 문장으로 그동안 일어난 일을 요약하신다.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는지 너희가 보았다. 출애굽은 단순히 어떤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의 이동이 아니라, 백성을 하나님 자신에게로 데려오기 위한 여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한 가지 정체성을 부여하신다. 너희는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시내 산 언약의 핵심이다. 구원받은 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 만민 가운데서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된 이유는, 그 만민을 향해 하나님을 중보하는 자리에 서기 위함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이 약속이 더 큰 규모로 성취되는 자리였다. 시내 산에서 빽빽한 구름과 우레와 함께 임하셨던 분이, 오순절에는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와 불의 혀로 임하신다. 시내 산에서는 한 사람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면, 오순절에는 모인 모든 사람에게 임하시고 그들을 통해 각 나라 언어로 말씀하신다. 거기 모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바대인부터 메대인까지, 메소포타미아부터 로마까지, 흩어진 모든 곳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한때 바벨에서 흩어졌던 언어들이, 오순절에는 동일한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다시 모인다.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라는 시내 산의 약속이 이제 한 민족의 경계를 넘어 모든 민족을 향해 열린 것이다. 교회는 그렇게 태어났다. 이민 교회에 모인 우리도 이 흐름 안에 있다.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주님을 부르는 것 자체가 이미 오순절의 연장이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갈렸다. 어떤 이들은 놀라며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고, 어떤 이들은 이 사람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다. 같은 성령의 역사 앞에서 누군가는 경외에 이르고 누군가는 비웃음에 머문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시편 기자의 말이 단서를 준다.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한다. 자기 힘으로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위로부터 임하는 일에 마음을 열지 못한다. 반면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분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에게 성령의 일은 생수가 된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체험보다 먼저, 그 체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난한 마음이다. 독수리 날개에 업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사람만이, 오늘 내 위에 임하는 불의 혀를 알아본다.
오늘의 기도
주님, 독수리 날개로 저를 여기까지 업어 오신 그 손길을 기억합니다.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로 부르신 그 부르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다는 교만 대신 주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가난한 마음을 주소서. 오늘도 제 위에 임하시는 성령의 일을 알아보는 눈을 열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