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9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레 9:1-11, 22-24
1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2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6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7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8 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오니 아론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고
10 그 속죄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고
11 그 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사르니라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벧전 4:1-6
1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2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3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4 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5 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6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레위기 9장은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고 아론이 처음으로 백성을 위해 제사를 드리는 장면을 기록한다. 송아지의 피가 제단 뿔에 발리고, 기름이 불사르여지고, 마침내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번제물을 사른다. 이 모든 절차가 단지 종교 의례의 정교함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의 문제가 먼저 다루어져야 한다는 사실, 그것을 위해 누군가의 피가 흘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신약은 이 모든 그림자가 그리스도 한 분에게서 단번에 성취되었다고 선언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이 엄청난 대가 위에 서 있다는 뜻이다. 시편 기자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만민이 떨 것이라고 노래한 그 거룩 앞에,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만 설 수 있다.
베드로는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을 단호하게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갑옷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을 단단히 무장한 사람이다. 무엇으로 무장하는가. 죄와 인연을 끊겠다는 결단으로 무장한다. 베드로의 말은 매섭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 가운데 살았던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다. 이 단호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이제는 내가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뜻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 그것은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다. 이민의 삶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유혹은 옛 사람의 자유로 돌아가고 싶은 미묘한 그리움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 그리움 앞에 단호한 선을 긋는다. 그것은 지나간 때로 충분하다.
그리스도인의 단호한 삶을 세상은 이상하게 여기고 비방한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 비방조차 부끄러움이 아니라 영광이라고 말한다. 정작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죄로 인해 고난을 자초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죄의 결과가 아니라 거룩함의 흔적이어야 한다. 의를 행하다가 손해를 보고, 진실을 지키다가 모욕을 당하고, 복음을 살아내다가 외로워지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다운 고난이다. 그런 고난 위에 영광의 영이신 성령이 머무신다고 베드로는 약속한다. 이 아침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다시 가늠해 본다. 값없이 받은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는 않았는지, 그리스도께 속한 자답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 걸치고 있지는 않은지. 거룩한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자리에서만 이 질문은 정직해진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피로 저를 주님께 속한 자로 삼아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 이름의 무게에 합당한 단호함과 정결함을 허락하시고, 그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다는 사도의 말씀을 제 입술의 고백이 되게 하소서. 죄로 인한 고난은 멀리하고, 거룩함의 흔적으로서의 고난은 영광으로 받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