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5월 17일-부활절 일곱째 주일, 행 1:6-14, 시 68:1-10, 32-35, 벧전 4:12-14, 5:6-11, 요 17:1-11
행 1:6-14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시 68:1-10, 32-35
1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
2  연기가 불려 가듯이 그들을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3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1)즐거워할지어다
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5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6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2)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7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서 행진하셨을 때에 (셀라)
8  땅이 진동하며 3)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9  하나님이여 주께서 흡족한 비를 보내사 주의 기업이 곤핍할 때에 주께서 그것을 견고하게 하셨고
10  주의 회중을 그 가운데에 살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가난한 자를 위하여 주의 은택을 준비하셨나이다
32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33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의 능력이 구름 속에 있도다
35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벧전 4:12-14, 5:6-11
4: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11  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요 17:1-11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셨을 때, 제자들은 영광의 환희가 아니라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는 자리에 서 있었다. 분명히 함께 계셨던 분이 사라진 그 자리는 한 번 잃었다가 되찾은 분을 다시 잃은 두 번째 상실의 자리였다. 우리에게도 그런 자리가 있다. 분명히 응답하셨던 분이 침묵하시는 것 같은 시간, 기도가 천장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것 같은 메마른 일상, 신앙 생활이 그저 익숙한 동작의 반복처럼 느껴지는 무감각의 계절. 그럴 때 우리는 사도행전의 제자들처럼 멍하니 서서 주님 도대체 언제입니까 하고 묻는다. 손바닥은 비어 있고, 그 비어 있음을 어찌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 자리에 흰옷 입은 두 사람이 다가와 위로 대신 책망을 던진다.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흥미로운 것은 책망의 두 가지 결이다. 사도들은 주님을 너무 사랑했기에 눈을 떼지 못한 것이지만, 그 응시 안에는 이대로 가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느냐는 자기 연민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더 큰 문제는 하늘을 너무 오래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쳐다보지 않는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시선이 온통 다음 달 청구서와 자녀의 학비와 내일의 일정에 고정된 자들에게 천사의 책망은 다른 결로 도달한다. 결핍조차 잃어버린 무감각에서 사랑의 시작으로 일어서라는 것이다. 책망을 받은 사도들은 일어서서 다락방으로 내려갔다. 그 다락방에는 열심당원 시몬과 세리 마태, 예수의 동생들과 여자들,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었다. 정치 성향이 정반대였던 사람들, 서로 어색했을 가족들, 평소라면 한자리에 앉지 않았을 사람들이 한 방에 모였다. 그들을 갈라놓던 낡은 정체성을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그분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의 상실이었다.

베드로는 박해의 한복판에서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고 썼다. 그 말이 무게를 가지는 것은 그것이 결과가 보장된 자리에서 쓴 말이 아니라 곧 순교를 앞둔 자리에서 쓴 말이기 때문이다. 진짜 맡김은 부활이 아직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의 맡김이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다닌다고 잇는다. 맡김은 손을 놓아 버리는 체념이 아니라 내 짐을 하나님께 옮겨 드림으로써 대적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게 되는 가장 적극적인 자세다. 주님은 떠나심으로써 오히려 한 공간에 묶이지 않고 모든 자리에 함께 계실 수 있게 되셨다. 우리가 멍하니 서 있는 동안에도 승천하신 그분은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무릎 꿇음은 외로운 결단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그분의 기도에 우리의 작은 기도가 합류하는 일이다. 올리브 산에서 다락방까지는 안식일에도 걸을 수 있는 짧은 길이었다. 천사의 한마디만 듣는다면 우리의 멍함에서 무릎 꿇음까지의 거리도 그만큼 짧다.

오늘의 기도
주님, 하늘만 쳐다보던 자리에서 일어나 다락방으로 내려가게 하소서. 부재를 견디지 못해 멍해진 시선과 부재조차 잃어버린 무감각한 시선 모두를 돌이켜, 무릎 꿇음의 자리로 옮겨 주소서. 이미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그분의 기도에 저의 작은 기도가 합류하게 하소서. 아멘.
5/17/2026 5:57: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