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3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왕하 2:1-12
1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
3 벧엘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로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이르되 나도 또한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하니라
4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엘리사야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로 보내시느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니라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매
5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시나이까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요단으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가니라
7 선지자의 제자 오십 명이 가서 멀리 서서 바라보매 그 두 사람이 요단 가에 서 있더니
8 엘리야가 겉옷을 가지고 말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두 사람이 마른 땅 위로 건너더라
9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10 이르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고
11 두 사람이 길을 가며 말하더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가더라
12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엡 2:1-7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1)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지 않는다. 길갈에서 벧엘로, 벧엘에서 여리고로, 여리고에서 요단까지, 스승은 거듭 그를 떼어 놓으려 하지만 제자는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그 집요함의 이유는 곧 드러난다. 스승의 능력을 갑절로 받고 싶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엘리야의 망설임이다. 그는 후계자인 엘리사 앞에서도 선뜻 그 능력의 이양을 약속하지 않는다.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이 한마디 안에는 능력을 다루는 일의 무게에 대한 노 선지자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능력 자체보다 그 능력을 담을 그릇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엘리야는 알고 있었다.
엘리사는 결국 엘리야가 들림받는 것을 보았고 갑절의 영을 받는다. 그러나 그 직후의 행적은 엇갈린다. 요단을 가르고 여리고의 물을 고치는 능력을 보이지만, 자신을 놀린 아이들을 주의 이름으로 저주하는 일에서는 그 능력의 그늘을 드러낸다. 자신의 자존심이 다친 자리에서 곧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끌어다 쓴 것이다. 능력은 주어졌으나 그 능력을 담을 성품은 아직 그 능력만큼 자라지 못했다. 우리가 흔히 영적 성숙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 그 자리가 흉기가 되지 않으려면, 그 자리에 오르기 전에 이미 마음이 빚어져 있어야 한다.
에베소서는 이 모든 것의 근원을 한 단어로 가리킨다. 은혜다. 우리는 본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으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그 큰 사랑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함께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셨다. 우리의 능력이나 자격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자비하심으로 시작된 일이다. 이 사실을 깊이 아는 사람만이 능력 앞에서 겸손할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이 모두 받은 것임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휘두르지 않는다. 시편 기자가 큰 물의 소리 위에 보좌가 있다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의 능력 위에도 보좌가 있다. 우리가 구할 것은 능력이 아니라 그 보좌 앞에서 빚어지는 그릇이다. 능력이 따라오지 않아도 좋다. 그릇이 준비되는 자리, 그 자리가 이미 은혜다.
오늘의 기도
주님, 능력을 구하기 전에 그 능력을 담을 그릇이 되게 하소서. 작은 능력에도 자존심을 앞세우고 큰 능력은 흉기로 휘두르기 쉬운 저의 연약함을 아시오니, 무엇보다 먼저 주의 성품으로 저를 빚어 주소서. 모든 것이 은혜로 시작되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받은 만큼 겸손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