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3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신 31:1-13
1 또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전하여
2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4 또한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5 또한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넘기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6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7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8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9 또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10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11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12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13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요 16:16-24
16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니
17 제자 중에서 서로 말하되 우리에게 말씀하신 바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며 또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하신 것이 무슨 말씀이냐 하고
18 또 말하되 조금 있으면이라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이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거늘
19 예수께서 그 묻고자 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내 말이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므로 서로 문의하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22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1)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모세는 백이십 세에 이르러 요단을 건너지 못한다는 사실을 백성 앞에 담담히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자신이 멈춰 선 자리가 아니라 백성이 건너갈 강 건너편을 향한다. 여호와께서 너희보다 먼저 건너가신다. 이것이 모세의 마지막 메시지의 핵심이다. 지도자는 바뀌지만 인도하시는 분은 바뀌지 않는다. 모세는 자신의 부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부재인데, 그분은 결코 떠나지 않으시며 버리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지하던 사람이 떠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왔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어서 모세는 율법을 기록하여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맡기고, 칠 년마다 온 백성이 모일 때 그것을 낭독하라고 명한다. 남녀와 어린이와 타국인까지 모두 포함된다. 한 세대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세는 알고 있었다. 들어야 배우고, 배워야 경외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율법책뿐만 아니라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남겼다. 책은 일부만 읽을 수 있지만 노래는 모두가 부를 수 있다. 신앙의 전수는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작은 가락에 실려 흐른다. 이민 사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함께 부를 수 있는 고백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보리라고 하신다. 제자들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단절의 시간을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에 비유하신다. 고통은 실재하지만 그 끝에 새로운 생명의 기쁨이 있다. 우리 인생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신실하게 살아도 닥쳐오는 고난이 있고, 응답이 지연되는 기도가 있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침묵이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이 산고의 시간일 수 있다는 것, 끝에 가서 빼앗기지 않을 기쁨이 있다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약속이다. 모세가 강 건너편을 바라본 그 시선과, 예수님이 십자가 너머의 부활을 바라보신 그 시선은 같은 시선이다. 우리도 그 시선을 배워야 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앞서 가시는 주님을 따라가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의지하던 것들이 떠나가는 자리에서도 결코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작은 노래 하나를 제 삶 속에 새겨 주소서.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에도 그 끝에 약속된 기쁨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