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3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신 5:22-33
22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23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수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24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25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26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에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27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28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30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31 너는 여기 내 곁에 서 있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서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 그들에게 이것을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32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
벧전 3:8-12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10 그러므로 ㄱ)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시편 93편은 선언으로 시작한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세계는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곧바로 "큰 물이 소리를 높였다"고 말한다. 파도는 실재한다. 소음도 실재한다. 그러나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그 모든 것보다 크다. 이 시편이 말하는 믿음은 폭풍을 부정하지 않는다. 폭풍 위에 계신 분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민의 삶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불안과 불확실성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그 소란 위에 보좌가 있고, 그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하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떨며 모세에게 대신 나아가 달라고 청한다. 하나님은 그 반응이 옳다고 하신다. 거룩한 분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그것이 경외의 시작이다. 십계명은 그 경외 위에 세워진다. 하나님에 관한 계명이 먼저이고, 사람에 관한 계명이 그 뒤를 따른다. 윤리는 신앙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십계명의 핵심 사상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야만 사람과의 관계도 바로 설 수 있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선행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 된다.
베드로는 그 순서를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 동정하고, 형제를 사랑하고,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것은 감상적인 권면이 아니다. 주의 눈이 의인을 향하고 그의 귀가 의인의 간구에 기울인다는 약속 위에 선 삶의 방식이다.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 이웃, 낯선 문화의 직장 동료,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는 같은 공동체 안의 형제자매. 그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가 먼저 돌아가야 할 곳은 하나님 앞이다. 매일 그 보좌 앞에 무릎 꿇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할 힘을 얻는다.
오늘의 기도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도 주의 보좌는 견고함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 제가 맺는 관계들이 주를 향한 경외에서 흘러나오게 하소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는 마음 대신 복을 빌 수 있는 넉넉함을 허락하시고, 그 힘이 오직 주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