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2:1-17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10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14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5 이에 뭇 나라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며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16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그의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1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출 13:17-22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행 7:17-40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26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27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28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1)표적을 행하였느니라
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ㄱ)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시편 102편의 시인은 뼈가 숯같이 타고 살이 뼈에 붙는 극한의 고립 속에서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처럼 울부짖습니다. 이 처절한 비명은 화려한 캘리포니아의 이면에서 높은 생활비와 관계의 단절을 견디며 스스로를 광야의 올빼미라 느끼는 이민자의 실존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를 탈출한 백성들을 가장 가까운 블레셋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굳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리셨습니다. 이는 백성들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배려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닥뜨릴 전쟁의 공포가 그들을 다시 노예의 삶으로 되돌릴 것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빠른 성공과 지름길을 갈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이 견고해질 때까지 의도적인 우회로를 통해 우리를 빚어가십니다.
스데반이 산헤드린 앞에서 증언한 모세의 생애는 거절과 고독으로 점철된 광야의 연속이었습니다. 동족을 구원하려던 모세의 의지는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는 냉소적인 거부에 부딪혔고, 그는 결국 미디안 땅에서 사십 년이라는 긴 세월을 나그네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락한 궁궐이 아니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모세를 만나시고 그가 서 있는 척박한 땅을 거룩한 곳이라 명명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자신의 사명조차 희미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나그네의 시간은 사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시작하시기 위해 우리 발의 신을 벗기시는 거룩한 준비의 현장입니다.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 하나님의 가장 뜨거운 부르심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소유 가능한 형상으로 가두어두려는 우상 공장과 같습니다. 조상들이 모세의 부재를 견디지 못해 아론을 압박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듯이,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성전과 견고한 제도를 하나님보다 앞세우며 정착민의 안락함에 안주하려 합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지적처럼 지극히 높으신 분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 갇히지 않으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우리보다 앞서 길을 여시는 역동적인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빈궁한 자의 기도를 결코 멸시하지 않으시고 시온의 티끌마저 은혜의 재료로 삼아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정착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광야의 교회와 살아 있는 말씀을 통해 당신의 발걸음을 따르라고 도전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고통의 깊은 수렁에서 부짖는 저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지름길이 막히고 우회로를 걷게 하시는 주님의 뜻을 신뢰하며 오늘을 견디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성전이나 우상에 안주하지 않고 가시나무 떨기 불꽃처럼 임하시는 주님의 임재 앞에 저희 발의 신을 벗게 하옵소서.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나그네 된 이 땅에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