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4월 25일-시 23, 겔 34:1-16, 눅 15:1-7 [주말 묵상] 이용당하는 소유물에서 사랑받는 양으로
시 23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겔 34:1-16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3  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 떼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4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쫓기는 자를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포악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5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고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6  내 양 떼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 떼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여호와께서 양 떼를 구원하시리라


7  그러므로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8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 떼가 노략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기 때문이라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 떼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9  그러므로 너희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10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목자들을 대적하여 내 양 떼를 그들의 손에서 찾으리니 목자들이 양을 먹이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자기도 먹이지 못할지라 내가 내 양을 그들의 입에서 건져내어서 다시는 그 먹이가 되지 아니하게 하리라
1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12  목자가 양 가운데에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낼지라
13  내가 그것들을 만민 가운데에서 끌어내며 여러 백성 가운데에서 모아 그 본토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 산 위에와 시냇가에와 그 땅 모든 거주지에서 먹이되
14  좋은 꼴을 먹이고 그 우리를 이스라엘 높은 산에 두리니 그것들이 그 곳에 있는 좋은 우리에 누워 있으며 이스라엘 산에서 살진 꼴을 먹으리라
15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을 누워 있게 할지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6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눅 15:1-7
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5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목자'를 만납니다.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것 같은 멘토, 내 미래를 책임져줄 것 같은 자본, 나를 보호해 줄 것 같은 권력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목자들은 대개 양 떼를 먹이기보다 양의 기름을 먹고 그 털을 입는 데 더 관심이 많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질타했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처럼, 세상의 시스템은 우리를 인격이 아닌 '소유물'이나 '수단'으로 취급하곤 합니다. 그들의 관심이 나에게서 멀어질 때 우리는 산과 들로 유리방황하며 들짐승의 먹잇감이 된 듯한 고립감을 느낍니다. 나를 지켜줄 울타리가 사라졌다는 공포,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다는 서글픔은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마주하는 가장 정직한 민낯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지점에서 노여워하십니다. 당신의 양들이 노략거리가 되고 흩어진 이유가 목자들이 자기들만 먹이고 양 떼를 먹이지 않았기 때문임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으리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선언은 단순히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격정적인 의지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흩어진 군중 중 하나로 보지 않으십니다. 캄캄하고 흐린 날, 가장 깊은 골짜기에 숨어 떨고 있는 그 한 마리의 이름을 기억하며, 기어이 그곳에서 건져내어 당신의 비옥한 산 위로 데려가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을 '잃은 양 한 마리'의 비유로 완성하셨습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길을 잃은 단 한 마리를 찾아낼 때까지 찾아다니는 목자의 모습은, 세상의 경제 논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주님에게는 숫자의 논리보다 한 생명의 가치가 더 컸습니다.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주님을 비난하던 이들에게, 주님은 '찾아냄의 기쁨'이 하늘의 가장 큰 즐거움임을 선포하십니다. 우리가 죄의 수렁에서 길을 잃었을 때, 주님은 비난의 돌을 던지는 대신 우리를 찾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분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어깨에 메여 돌아온 사람만이 고백할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시편 23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고백은 목자가 양의 필요를 양보다 더 먼저 아신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 목자는 양을 푸른 풀밭에 누이기 전, 먼저 양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갈 수 있는 힘부터 공급하십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복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목자에게서 넘치는 공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공급이 먼저이고, 의의 길을 걷는 것은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목자의 사랑은 평탄한 길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목자의 손에는 맹수를 쫓는 '막대기'와 양을 바른 길로 끄는 '지팡이'가 들려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목자의 얼굴이 아니라 목자의 도구가 내는 소리를 듣고 안심합니다. 주님은 원수들이 우리를 비웃는 잔치 한복판에서도 당당히 우리 머리에 기름을 부으시며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다"라고 선포하십니다. 그 든든한 배경이 있기에 우리의 잔은 넘쳐흐르고, 고난의 한복판에서도 우리는 승리자의 잔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나를 이용하려던 거짓 목자들을 떠나,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참 목자의 품으로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다윗은 이 사랑이 나를 '추격(follow)'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끝까지 뒤쫓아와 결국 하나님의 집에 머물게 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 세상의 목자들이 던져주는 마른 꼴에 목매던 긴장을 내려놓으십시오. 대신 나를 찾으러 골짜기까지 내려오신 주님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어 보십시오. 주님이 직접 우리 양 떼의 목자가 되어 우리를 눕게 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가장 안전한 안식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참 목자이신 주님, 세상의 화려한 목자들을 따라가다 길을 잃고 상처 입은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를 숫자로 보지 않으시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으로 여기사 끝까지 찾아내 어깨에 메어 주시는 그 집요한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신뢰하게 하시고, 주님이 차려주신 은혜의 상판에서 자족함을 누리게 하소서. 이제는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저의 앞날을 온전히 맡깁니다. 영원히 주님의 집에서 평강을 누리는 주님의 양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4/25/2026 3:39: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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