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4월 23일-시 23, 출 2:15b-25, 벧전 2:9-12
시 23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출 2:15b-25
15b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5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벧전 2:9-12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1)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바로의 낯을 피해 미디안 광야의 우물가에 홀로 앉아있던 모세의 고독은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이름 없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민자들의 초상과 닮아 있습니다. 모세가 아들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지으며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고 읊조렸을 때,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 거주지의 이동을 넘어선 실존적 상실과 고립의 고백이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와 복잡한 인간관계, 그리고 영구히 뿌리 내리지 못한 불안함 속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광야의 먼지 속에 함몰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은 이스라엘의 탄식과 고통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심으로, 가장 낮은 곳에 처한 나그네를 돌보시고 기억하시는 분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고달픈 나그네의 길을 걷는 우리를 향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라는 충격적인 선언을 던집니다. 이는 우리가 이 땅의 시민권이나 사회적 지위로 자신을 정의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의 자각을 회복하라는 명령입니다. 시편의 노래처럼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를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함께하시며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십니다. 억울한 고난과 까다로운 일상의 조건 아래서도 우리가 품위와 거룩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안위하며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우리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체적 정욕은 끊임없이 우리를 이 땅의 자원과 안정에 정착하게 하려 유혹하지만, 부활의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거류민과 나그네로서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영적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이방인 중에서 선한 행실을 가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권면은, 우리의 성실한 삶과 성숙한 사회적 책임이 곧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제사장적 직무임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시고 기억하셨다는 출애굽기의 증언은 오늘날 고립감 속에 신음하는 성도들에게 가장 견고한 반석이 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잠시 머무는 나그네이나 영원한 하나님의 집에 살 자들이며, 주님의 인도하심은 반드시 우리를 음침한 골짜기 너머 영원한 소생의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망의 골짜기 같은 저희의 삶 속에 목자로 찾아오셔서 부족함 없는 은혜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타국에서 나그네 된 저희의 실존을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으로 기억해주시는 언약을 신뢰합니다. 오늘 하루도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왕 같은 제사장답게 선한 행실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아멘.
4/23/2026 6:4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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