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4
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출 24:1-11
1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2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3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6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7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9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10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11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
요 21:1-14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1)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시나이산의 장엄한 언약식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던 것처럼, 부활하신 주님은 가장 초라한 실패의 현장인 디베랴 호숫가로 다시 찾아오십니다. 부활을 경험하고도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가겠소라며 과거의 생업으로 도망친 베드로의 뒷모습은, 영적인 눈이 단번에 열리지 않는 우리 인간의 둔감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한 허탈함은 고물가와 관계의 갈등 속에서 필사적으로 밤을 새우는 캘리포니아 이민자들의 공허한 그물과 겹쳐 보입니다. 우리가 부활을 단지 종교적 감상주의로 소비할 때, 정작 우리 인생의 밤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채 차가운 새벽을 맞이할 뿐입니다.
동틀 무렵 바닷가에 서신 주님은 텅 빈 그물을 쥔 제자들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명하시며, 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풍성함으로 그들의 수고를 덮으십니다. 큰 물고기 백쉰세 마리가 잡혔음에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장차 모든 민족에게 전해질 복음의 수용성과 하나님 나라의 견고함을 암시합니다. 해변에 준비된 숯불과 생선, 그리고 빵은 과거 시나이산에서 존귀한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누렸던 그 영광스러운 식탁이 이제 갈릴리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육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얘들아라고 친근하게 부르시며 친히 구우신 생선을 건네주시는데, 이는 추운 밤을 견딘 제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부활하신 주님의 인격적인 환대입니다.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서 손을 드는 종들의 찬양처럼, 부활의 신앙은 우리 인생의 어두운 밤에도 하나님이 여전히 시온에서 복을 주시는 분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의 눈앞에서 사라지거나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가 절망하며 돌아간 삶의 현장인 갈릴리 호숫가에 먼저 와서 불을 피우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낚아보려고 애쓰다가 허탕을 치는 흑백 영화 같은 일상을 반복하지만, 주님의 임재를 자각하는 순간 우리 삶은 총천연색 파노라마 시네마스코프로 변화됩니다. 보이지 않아도 지켜보고 계시며 필요할 때 나타나 식탁을 차려주시는 주님과의 동행이야말로 이민의 고립감과 결핍을 이겨내게 하는 진짜 부활의 능력입니다.
오늘의 기도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밤새도록 수고하여도 빈 그물뿐인 저희의 척박한 현실 속에 먼저 찾아와 식탁을 차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부활이 관념이 아닌 오늘 제 아침 식탁의 실제가 되게 하시고, 제 힘으로 그물을 던지기보다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캘리포니아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곁에 서 계신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영적인 감각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