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4
1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잠 8:32-9:6
8:32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33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34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35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36 그러나 3)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
9:1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2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3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4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5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벧전 2:1-3
1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3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하며 창조의 명공으로 일했던 지혜는 오늘 우리를 향해 일곱 기둥을 다듬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이 지혜는 단순히 도덕적인 훈계의 나열이 아니라 요한복음이 증언하는 로고스, 곧 만물의 운행과 생명의 근원이 되는 대원리입니다. 지혜를 얻는 자가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입는다는 잠언의 선언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우주의 설계도에 정렬될 때 비로소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지혜는 성중 높은 곳에서 여종들을 보내어 어리석음을 버리고 명철의 길을 행하라며 우리를 생명의 잔치로 부르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성취의 압박이 가득한 캘리포니아 이민 사회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지혜보다는 유용한 정보를, 생명보다는 생존을 위한 기술을 더 갈구하며 살아갑니다. 베드로 사도가 경계한 악독과 기만, 시기와 비방은 어쩌면 고립된 이민 생활에서 자신을 방어하려는 일그러진 생존 본능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이러한 옛 습성을 벗어버리고 갓난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 곧 말씀의 근원적 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을 맛본 자라면 세상이 주는 헛된 포도주에 취하지 않고 영혼을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는 참된 양식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서 손을 들고 송축하는 종들을 향해 복을 선포합니다. 이는 낮의 소란함이 그치고 정적이 찾아온 시간에도 지혜의 문 곁에서 기다리며 생명의 말씀을 경청하는 자들의 복된 상태를 보여줍니다. 지혜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은 더 이상 지혜를 찾아 헤매는 방랑이 아니라 진리와 생명이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 자신의 집을 짓는 정착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성소를 향해 손을 드는 종들의 기도처럼, 우리의 일상이 지혜의 문설주 옆에서 매일의 은총을 기다리는 거룩한 예배가 될 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복이 우리의 가정과 일터 위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인격적인 지혜로 저희를 찾아오셔서 생명의 잔치를 베푸시는 하나님, 세상의 기만과 시기를 벗어버리고 오직 신령한 말씀만을 사모하는 순전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주님의 문 곁에서 기다리며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연합하게 하시고, 밤낮으로 성소를 향해 손을 드는 종들처럼 주님의 인자하심을 평생에 찬송하게 하옵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