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4
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3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4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6 너희 산들아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아 어린 양들 같이 뛰놂은 어찌함인가
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8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삿 6:36-40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고전 15:12-20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이 물러가는 시편의 노래나 양털 한 뭉치에만 이슬을 내리게 하는 기드온의 표징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이 논증하는 부활은 단순한 자연의 이변을 넘어 죽음이라는 견고한 논리적 마침표를 지워버리는 근원적인 사건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죽음이 끝이라는 일반론으로 예수의 부활을 판단하려 했으나 바울은 예수의 부활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기초로 죽음이 끝이라는 인류의 고정관념을 해체합니다. 이는 관념에서 실제를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통해 낡은 상식을 폐기하는 신앙의 전복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첫 열매라고 선언함으로써 부활이 일회적인 기적이 아니라 장차 모든 믿는 이들에게 일어날 필연적 미래임을 확증합니다. 과일 나무에서 첫 열매를 얻는 순간 다음 수확을 확신하듯 그리스도의 부활은 잠자는 자들에게 주어질 새로운 창조의 시작입니다. 부활은 과거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소생이 아니라 죽음의 차원을 완전히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 상태로의 전이입니다. 만약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라면 기독교인은 가장 불쌍한 자가 되겠지만 만유의 주께서 죽음을 마지막 원수로 정복하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1차원적인 시간의 흐름에 포로가 되어 살지 않아도 됩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처럼 매일의 삶에서 자기 중심성의 감옥을 깨뜨리고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따라 살아갑니다. 기드온이 표징을 구하며 흔들렸던 것처럼 우리 역시 현실의 위협 앞에 부활을 의심할 수 있으나 부활의 실제는 기독교 초기 역사를 지탱해 온 가장 견고한 기초입니다. 육신적 목숨보다 영원한 생명이 더 중요해진 사람은 세상의 야망과 두려움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으며 하나님의 뜻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치는 거룩한 낭비에 자신을 내어줍니다. 우리는 이 땅의 나그네이나 동시에 부활의 권세로 죽음을 이기는 첫 열매의 사람들이기에 오늘도 흔들림 없이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셔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하나님, 죽음이 끝이라는 세상의 논리에 갇혀 소망 없이 살아가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저희의 필연적 미래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땅의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자신을 죽이고 오직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담대한 증인이 되게 하시고 이 세상의 그 어떤 위협 앞에서도 부활의 확신으로 당당히 승리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