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14a, 22-32
14a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
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2)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23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ㄴ)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26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28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29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30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31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3)이 일에 증인이로다
시 16
1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 1)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2)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벧전 1:3-9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요 20:19-31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2)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해마다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지만 그 화려한 축제 이면에는 십자가의 처절한 무게를 외면하려는 지독한 왜곡이 숨어 있습니다. 고통의 무게를 소거하기 위해 십자가 밑에 바퀴를 다는 행위처럼 우리는 골고다의 비명이 거세된 매끄러운 승리만을 관념적으로 소비하며 십자가의 피 냄새를 장미꽃 향기로 덮어버리곤 합니다. 이러한 왜곡은 부활을 단순히 고통의 부재로 오해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우리를 살아있는 증인이 아닌 안일한 종교 소비자로 전락시킵니다. 참된 부활은 세상이 가한 처참한 부정을 하나님의 전적인 긍정으로 되받아치신 존재론적 사건이기에 우리는 이제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의 영광이 날카롭게 교차하는 중첩된 신비의 현장을 정직하게 대면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닫힌 문을 뚫고 제자들을 찾아와 가장 먼저 보이신 것이 당신의 손과 옆구리의 흉터였다는 사실은 승리가 결코 고통의 기억을 삭제하지 않았음을 온몸으로 웅변합니다. 도마가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항변한 것은 불신앙이 아니라 고통이 소거된 매끄러운 부활이라는 가짜 복음에 대한 정당한 실존적 거부였으며 주님은 그의 손가락을 당신의 상처 깊숙한 곳으로 초대하심으로 그 거친 의심을 완전한 확신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흉터는 실패의 낙인이 아니라 사망의 권세가 생명을 결코 붙들 수 없음을 증명하는 영원한 승리의 인장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흉터 속에 손을 넣고 그 고통의 실재를 만질 때 비로소 우리 자신의 삶에 새겨진 시련과 상처들 역시 부활의 능력을 증언하는 거룩한 통로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제 부활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교회는 두려움에 갇힌 겁쟁이들의 사교 클럽을 해체하고 모든 죽음의 세력 앞에 산 소망을 선포하는 거대한 강물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왜곡하던 옛 자아를 못 박고 세상의 아픔과 소외된 현장 속으로 자신의 흉터를 메고 들어가는 삶이야말로 보지 않고도 믿는 자가 누리는 거룩한 행복의 실체입니다. 썩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는 자로서 불로 연단되는 시련 속에서도 믿음의 확실함을 지켜낼 때 우리는 비로소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의 주인공이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 삶의 구체적인 실천 지점에서 주님이 걸어가신 고통과 승리의 길을 묵묵히 따르며 흉터의 복음을 삶으로 써 내려가는 진실한 제자가 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십자가의 고통을 외면한 채 매끄러운 승리만을 탐하며 십자가의 의미를 왜곡했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흉터가 저를 살리는 승리의 인장이 되었듯 제 삶의 모든 상처와 시련들이 부활의 실재를 증언하는 정직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보지 않고도 믿는 자의 행복을 누리며 오늘 하루도 산 소망을 품고 세상의 죽음 앞에 부활의 생명을 전하는 신실한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