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8:1-2, 14-24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6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18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
19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1)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출 14:10-31, 15:20-21
14: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17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22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23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24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25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물이 애굽 사람들과 그들의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
27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밀매 새벽이 되어 바다의 힘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슬러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28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더라
30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매 이스라엘이 바닷가에서 애굽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더라
31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2)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15:20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21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
골 3:5-11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1)진노가 임하느니라
7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부활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4월의 월요일, 우리는 다시금 현실이라는 홍해 앞에 섭니다.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을 목도하며 자유를 노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뒤쫓아오는 기병대의 말발굽 소리에 단숨에 노예의 근성으로 회귀하여 매장지가 없느냐고 힐난하는 모습은 인간성이 가진 지독한 변덕의 바닥을 보여줍니다. 2026년의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어제는 부활의 승리를 외치다가도 오늘은 치솟는 생활비와 불투명한 미래라는 진퇴양난의 지형에 갇히면 차라리 과거의 중독과 안일한 노예의 삶이 나았노라고 투정하며 영적 퇴행을 선택하곤 합니다.
이러한 공포의 소음 속에서 모세가 던진 가만히 서서 주님의 구원을 보라는 권면은 사실 자기 자신조차 믿기 힘든 처절한 신앙의 도박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백성을 안심시켰으나 속으로는 하나님께 울부짖었던 모세의 이중적 고뇌는 머리로 아는 진실에 마음과 몸을 밀착시키려 애쓰는 성숙한 신앙인의 실존적 몸부림입니다.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드러나는 기적은 우리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항복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듯 우리가 버리고 싶었던 절망의 순간은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날을 완성하는 가장 정교한 재료가 됩니다.
홍해를 건넌다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새 사람을 입는 존재론적 세례입니다. 음란과 사욕과 탐심이라는 옛 사람의 옷을 바다에 수장시킨 미리암과 여인들에게 남은 것은 긴 문장의 설명이 아니라 오직 할렐루야라는 짧고 강렬한 감탄사뿐이었습니다. 인종과 계급과 성별의 차별이 그리스도 안에서 무의미해지듯 홍해를 건넌 이들에게는 오직 만유 안에 계신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현실이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화려한 수식어를 내려놓고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어 의의 문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가장 소박하고 진실한 찬송을 올려드리는 파수꾼의 삶을 삽시다.
오늘의 기도
주님이 살아계셔서 지금도 저희를 위해 싸우고 계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진퇴양난의 현실 앞에서 원망의 말을 쏟아내던 노예의 근성을 십자가 앞에 못 박게 하시고 가만히 서서 주님의 구원을 바라보는 정교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옛 사람의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은 자답게 오늘 하루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높이며 할렐루야의 기쁨을 누리는 복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